신세계는 지난해 정유경 총괄사장의 주도로 △강남점 증축(2월) △부산 센텀시티몰 증축(3월) △시내면세점 개점(5월) △김해점 개점(6월) △하남점 개점(9월) △대구점 개점(12월) 등 이른바 6대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신세계는 전략적 요충지에 신규 출점하면서 중장기적인 성장동력도 마련했다. 경쟁사와 달리 울산 등 경기 부진 지역에 기존 점포나 신규 출점이 없는 반면 부산, 대구 등 증축·출점 상권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했다. 이마트몰과의 시너지 효과로 경쟁사들보다 10%p 이상 고성장하는 온라인몰 덕분에 전체 성장률이 제고되고 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신세계는 올해 백화점(온라인몰 포함)과 면세점의 총매출액이 각각 4조8710억원, 1조820억원으로 전년대비 10%, 25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백화점은 영업이익이 15% 급증하고, 면세점은 지난해 490억 적자에서 90억원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5월 오픈한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빠르게 실적이 안정되며 강북 시내면세점 '빅3'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의 사드 보복 이후에도 4~5월 일매출이 약 30억원을 기록해 선방했으며 6월에는 소폭 증가가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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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면세점은 안정적 매출과 더불어 송객수수료의 효율성을 확보하면서 올해 흑자 달성이 기대된다. 중국인 개별관광객 비중 확대로 송객수수료 부담 고객층이 감소하는 등 신세계면세점의 송객수수료율은 고점이었던 지난해 하반기 대비 2~3%p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입점 브랜드가 많고, 인당 구매액이 상승하면서 송객수수료에 대한 협상력이 구조적으로 강화됐다는 분석이다. 루이비통 입점이 성사되면 향후 송객수수료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하반기 이후가 더 기대된다. 지난해 말 추가로 특허를 따낸 2호점(강남점)을 오픈하면 구매력 확대와 운영 효율성 개선 등으로 국내 면세점 업계에서 롯데와 호텔신라의 양강구도를 흔들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신세계면세점은 이미 지난해 시장점유율 7.9%로 3위 면세사업자로 올라섰다"며 "명동점 안정화와 2호점 오픈으로 시장점유율을 더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백화점 사업과 관련해서는 "신규점 오픈과 기존점 리뉴얼, 복합시설개발 등에 올해 약 4000억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