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유·초등 영어콘텐츠 전문기업 이퓨쳐 (4,840원 ▼25 -0.51%)는 중국 IT기업 T사와 온라인 교육콘텐츠 공급에 대한 업무협약(MOU)를 맺고 이르면 이달 본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T사가 '파닉스(Phonics) 시리즈' 등 이퓨쳐의 온라인 콘텐츠를 중국 교육시장에 판매하고, 비용을 제외한 수익을 이퓨쳐와 T사가 50대 50으로 수익을 나누는 모델이다.
56년 전통의 영어교육업체 와이비엠넷 (4,165원 ▲65 +1.59%)(YBM넷)은 일본 교육기업 '에반'과 진행 중인 '렙톤' 사업을 통해 올해에만 16억원의 미니멈개런티(MG)를 확보했다. 학생 수에 따라 추가 로열티도 받는다. 렙톤은 YBM넷의 초·중등 영어학원 'YBM잉글루'를 일본 교육환경에 맞게 현지화한 것으로, 올해 1분기까지 일본 내 교실 1070여개 및 학원생 1만3000여명을 확보한 상황이다.
국내 유·초등 영어학원 시장점유율 1위인 청담러닝 (19,130원 ▲60 +0.31%)도 베트남 교육시장에서 로열티 수익을 올리고 있다. 현지 교육업체로부터 학생 1명당 12달러(약 1만 3400원)의 로열티를 받는 과금 체계로, 베트남 내 캠퍼스 33곳을 통해 올해 1분기에만 약 9억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로열티 수익모델은 2010년대 초반 공격적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했던 주요 교육업체들이 현지화 및 학생 수 확보에 실패하며, 잇달아 철수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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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강'(인터넷강의) 시대를 열었던 메가스터디는 2014년 4월 메가스터디 차이나(Megastudy China Limited) 지분 18.87%를 전량 처분하는 것으로 끝으로 2년여 만에 중국 시장에서 철수했다. 2011년 설립된 이투스교육의 인도법인(Etoos Education Pvt. Ltd)도 지난해 당기순손실 15억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적자를 낸 상황이며, 또 다른 인도법인(Etoos Academy Pvt. Ltd)은 청산 절차가 진행 중이다.
한 교육업체 관계자는 "학령인구 감소 등을 고려하면 국내 교육업체들의 해외 진출은 필연적"이라면서도 "국내 교육콘텐츠를 해외시장에 맞게 현지화해야만 성공을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로열티 수익모델은 현지 업체로부터 현지화 노하우를 배우는 동시에, 실패 시 투자비용 손상 등에 대한 우려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