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값, 4월래 최고가...고용지표 부진, 올 美금리인상 속도에 '의문' 던져

머니투데이 뉴욕=송정렬 특파원 2017.06.03 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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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값, 4월래 최고가...고용지표 부진, 올 美금리인상 속도에 '의문' 던져


국제금값이 4월 이후 최고가로 마감했다. 미국의 5월 고용지표가 시장전망치를 하회하면서 금값에 부정적인 올해 금리인상 속도에 의문을 던지면서다.

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금값은 전일대비 온스당 10.10달러(0.8%) 상승한 1280.2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4월 21일 이후 최고가다. 금값은 주간으로는 1% 올랐다.



5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자수는 전달대비 13만5000명 늘었다. 이는 시장전망치인 18만5000명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또한 4월 신규 고용자수도 기존 21만1000명에서 17만4000명으로 하향 수정됐다. 노동시장이 수년래 최고 수준의 인력부족을 겪으면서 기업들이 빈 일자리를 채우는데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업률은 전달 4.4%에서 4.3%로 0.1%포인트 떨어졌다. 2001년 이후 최저수준이다. 하지만 경제활동가능 인구 중 취업자와 구직활동 중인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노동참여율은 전달 62.9%에서 62.7%로 0.2%포인트 하락했다. 즉, 실업률 하락은 구직자보다는 구직포기자의 증가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시장에서는 부진한 고용지표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6월 금리인상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겠지만, 이후 올해 추가적인 금리인상에는 제동을 걸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연준이 6월 금리인상 이후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것이다.

높은 금리는 금값에 부정적이다. 금리가 높아지면 투자자들이 금리가 없는 금보다는 고정적으로 금리를 제공하는 자산에 몰리기 때문이다.

7월 은값은 전일대비 온스당 24.4센트(1.4%) 오른 17.525달러로 장을 끝냈다. 주간으로는 1.2% 상승했다. 7월물 구리는 전일대비 파운드당 1.3센트(0.5%) 하락한 2.575달러로 마감했다. 주간으론 0.3% 올랐다.


7월물 백금은 전일대비 온스당 24.40달러(2.6%) 오른 953.40달러로 마감했다. 주간으로 1% 하락했다. 9월물 팔라듐은 전일대비 온스당 10.95달러(1.3%) 상승한 834.05달러로 마감했다. 주간으로 6%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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