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부터 3일까지 대만 타이베이에서 진행된 아시아 최대 ICT(정보통신기술) 박람회 '컴퓨텍스 2017' 전시장 내부 모습./ 사진=이해인 기자
타이트라(TAITRA)와 TCA(타이베이컴퓨터협회)는 3일 '컴퓨텍스 2017'의 공식적인 폐막을 알렸다. 지난달 31일 개막한 후 5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한 것. 컴퓨텍스는 아시아에서 열리는 최대 규모 ICT 박람회이자 대만 정부가 가장 신경쓰는 글로벌 이벤트 중 하나다.
◇"스타트업 프렌들리"…이노벡스 키운다=올해 '컴퓨텍스 2017'에서는 스타트업 전문관인 이노벡스관의 비중이 대폭 커졌다. 규모는 물론 관람객들도 크게 늘었다. 이노벡스관의 올해 참가 기업 수는 272여곳. 전년 대비 20% 가량 늘었다. 참가 기업들의 출신국이 다양화된 것도 특징이다. 지난해 참가 스타트업의 90% 이상이 대만 스타트업이었다면 올해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프랑스 등 다양한 국적의 스타트업들이 모였다.
지난달 31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진행된 아시아 최대 ICT(정보통신기술) 박람회 '컴퓨텍스 2017'에서 관람객들이 VR(가상현실) 게임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이해인 기자
◇AI·IoT 게임까지…다양성 키우는 컴퓨텍스=올해 컴퓨텍스의 또 다른 키워드는 '다양성'이다. 과거에는 새로운 PC 부품 출시가 주를 이루며 '오버클럭 잔치'라고 불리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는 AI와 IoT, 게이밍 등 영역을 확장하며 '진화'를 노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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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컴퓨텍스 기간에는 CPX 컨퍼런스와 각종 키노트, 세미나가 진행된다. 올해는 인텔, IBM, ARM, 엔비디아 등 내로라하는 글로벌 ICT 기업 임원진이 총 출동, AI와 IoT에 대한 식견을 나눴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자)가 AI포럼에서 자사의 신제품과 미래 청사진을 밝히고 있다./ 사진=이해인 기자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혁신과 신기술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라며 "AI나 IoT 컨퍼런스에서 크게 새로운 내용은 없었지만 아시아에서 이처럼 내로라하는 글로벌 기업들의 세미나를 한번에 들을 수 있는 기회 자체가 드문 만큼 행사 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