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치 같은 소리하네"…조원진 고성에 노회찬 '노룩촬영'

머니투데이 이슈팀 남궁민 기자 2017.06.01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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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의원, 총리 인준안 표결 항의…생중계한 노회찬 "국회난동의 역사적 기록"



국무총리 인준안 표결에 항의하는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화제다.

지난달 31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은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의 총리 인준안 표결을 거칠게 비판했다. 조 의원은 "어디 정권 잡자마자 날치기하고 앉아있노"라며 "부끄럽지도 않나"라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소리쳤다.



조 의원을 향해 "그만해라"라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말하자 조 의원은 "협치 한다며? 협치 같은 소리하고 앉아있네. 잘한다"라고 응수했다. 이어 조 의원은 "한번해봐, 너그들이 옛날에 어떻게 했는지"라고 말한 후 회의장을 빠져 나갔다.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이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표결을 위해 열린 본회의에 참석해 휴대폰으로 동영상을 촬영하고 있다./사진=뉴스1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이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표결을 위해 열린 본회의에 참석해 휴대폰으로 동영상을 촬영하고 있다./사진=뉴스1


이 모습은 표결에 참석한 노회찬 정의당 의원이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생중계됐다. 노 의원은 "국회 난동의 역사적 기록으로 보존 가치가 있어서 촬영했다"라며 "기록은 하고 싶었지만 직접 보고 싶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노 의원은 조 의원 쪽을 향해 스마트폰을 비췄지만 본인은 정면을 응시해 누리꾼들은 노 의원의 행동을 '노룩촬영'(보지 않고 촬영한다)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는 자신의 여행가방을 보좌관에게 쳐다보지 않고 던져 화제가 된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의 '노룩패스'를 패러디한 말이다.

이날 상정된 이낙연 국무총리 인준안은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집단퇴장한 가운데 표결돼 재적의원 299명 중 188명이 참여해 찬성 164표, 반대 20표, 기권 2표, 무효 2표로 의결됐다. 이 과정에서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은 자유한국당 의원 중 유일하게 자리를 지켜 표결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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