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훈 르노삼성 사장 "올해 12만대 판매 목표 유지"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2017.05.31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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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오' 출시 8월보다 늦춰질 수도"…"'트위지' 르노 엠블럼 그대로 달고 출시"

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사진=르노삼성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사진=르노삼성


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사진)이 올해 판매 목표를 12만대로 연초 그대로 유지한다고 31일 밝혔다.

박 사장은 이날 서울 한남동 카페 닷츠에서 ''QM3' 여기자 시승회'를 갖고 "지난해 'SM6'와 'QM6'의 인기에 힘입어 연간 11만대를 판매했다"며 "해치백 모델인 '클리오'의 출시가 예정된 8월보다 늦춰질 가능성이 있지만 연간 판매 목표는 12만대 그대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또 국내 자동차 시장의 '트렌드세터'가 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그는 "현대차가 스탠더드(표준)라는 생각을 지워야 한다. 크고 좋은 놀이터(현대차)가 있는데 그 옆에 작고 새로운 놀이터(르노삼성)를 하나 더 만드는 것"이라며 "무조건 경쟁하자는 것이 아니라 그들과 다른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는 '트렌드세터'가 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트렌드 제시의 사례로 그는 르노삼성의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QM3'를 들었다. 스페인 바야돌리도 공장에서 생산되는 QM3는 국내 최초의 소형 SUV다.



박 사장은 "국내에 (소형 SUV라는) 세그먼트(분류)조차 없던 차를 들여와 우리가 시장을 만들었다"며 "'QM3'를 수입차로 본다면 연간 2만4000여대가 판매되는 수입차 시장의 1위"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가 다음달 출시할 소형 SUV '코나'에 대한 대비책을 묻자, 박 사장은 "'QM3'는 연비(ℓ당 18.5㎞) 외에도 장점이 많은 차이며, 고객들에게 QM3만의 감성 품질을 잘 알리고 우호적인 반응을 끌어오려고 한다"며 "코나는 생각보다 차가 커서 소형이 맞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답했다.

또 다음달 출시될 '트위지'는 프랑스 르노그룹의 엠블럼을 그대로 달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트위지는 몇만대 파는 차가 아니기 때문에 엠블렘을 바꾸면 소비자가격으로 그대로 전가된다. 르노 브랜드 그대로 달고 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클리오'는 원래 르노삼성 엠블럼으로 준비중이었는데, 지난 3월 서울모터쇼에서 르노 엠블럼으로 전시했더니 잘 어울린다는 평가가 많아서 르노 엠블럼으로 할지도 고민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르노삼성은 'QM3'의 여기자 시승회를 가졌다. 박 사장은 "자동차 산업은 전통적으로 남성적인 문화가 지배적인데, 여성 소비자 비중이 높아지고 있고 전시장 직원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부인과 함께 오면 계약하는 등 구매 결정을 여성이 하는 경우가 많다"며 "양성평등(gender equality)를 중시하는 르노그룹에서도 여성 인력을 다양하게 채용해달라는 요구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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