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된 도종환 의원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17.5.30/뉴스1
도 후보자는 이날 후보자 지명이 발표된 뒤 여의도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문체부는 최순실게이트로 의욕과 사기가 땅에 떨어져있고, 사업은 엉망진창이 된 상태"라며 이같이 말했다.
도 후보자는 "두번째 과제는 블랙리스트가 적용되는 시대가 다시는 돌아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며 "민주주의와 문화예술인의 인권, 문화자유권·문화창작권·문화향유권이 보장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런 사회를 만들라고 국민들이 정권교체를 해준 것 아니겠냐"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저는 30년 넘게 글을 쓰던 문화인이었다"며 "오랫동안 문화예술계에서 일을 하던, 문화예술을 아는 사람이 문화체육관광부로 간다는 데 두번째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험을 살려 문화예술인들이 상처를 치유하고 문화예술에만 전념할 수 있는 창작환경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도 후보자는 이날 오전에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수감 중인 한명숙 전 총리를 만나고 왔다고 털어놨다. 한 총리는 도 후보자의 입각 소식에 '주도적으로 장관직을 끌고 나가 달라'며 '이번에는 정말 잘 해야 한다'고 간곡히 당부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