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터 예 타이트라 사장이 29일 대만 타이트라 사무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컴퓨텍스 2017'과 대만의 스타트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타이트라
월터 예 타이트라(대만무역협회, TAITRA) 사장은 29일(현지시간) 대만 타이트라 사무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 대만이 가진 장점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풍부한 제조 인프라가 AI(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 등 신산업 분야에서 강점이 될 수 있다는 것. 타이트라는 한국의 코트라처럼 대만 기업들의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비영리 무역진흥기관이다.
대만은 현재 정부 차원에서 스타트업과 신기술 육성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지난해부터 타오위안 지역에 '아시아 실리콘밸리' 육성을 추진 중이며 최근 스타트업투자펀드에 100억대만달러(약 3700억원)를 투자하기도 했다.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기 위한 '원스톱' 서비스센터 개설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처음 문을 연 이노벡스관은 지난해 대비 규모를 대폭 키웠다. 올해 참가 기업수는 총 272개. 지난해 대비 20% 가까이 증가한 규모다. 참가 스타트업들의 국적도 전년 대비 다양해졌다. 타이트라를 비롯해 대만 정부의 스타트업 육성, 협업에 대한 관심도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한국 스타트업도 적극적으로 참여, 대만 다음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예 사장은 "HW와 SW의 결합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컴퓨텍스가 미국의 CES와 같아질 수는 없겠지만 아시아 기업들이 강점을 갖고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발전시켜 종합 ICT 컨퍼런스로 재도약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