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억 요트도 매매…바다의 자유를 즐기는 시대"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17.05.26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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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순기 현대요트 대표, 경기국제보트쇼 10주년 맞아 최대 규모 참가

2017 경기국제보트쇼의 현대요트 전시장2017 경기국제보트쇼의 현대요트 전시장


"경기국제보트쇼 10주년을 맞아 10척의 요트를 선보입니다. 오는 7월부터 서울 반포마리나 '더 리버'에서 차터링 서비스로 요트 대중화에 힘쓰겠습니다."

도순기 현대요트 대표는 지난 25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7 경기국제보트쇼'(KIBS)에서 "1회 경기국제보트쇼 때는 1척의 배로 참가했지만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의 요트를 선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시회는 오는 28일까지 개최된다.



현대요트는 올해 경기국제보트쇼 전체 전시장의 12%를 차지하는 154부스에 전시장을 마련했다. 현대요트의 소형피싱요트 시그니처(Signature), 세계 최대 요트 브랜드인 바바리아(BAVARIA), 네델란드의 세일요트 브랜드 컨테스트(CONTEST) 등을 전시했다.

현대요트의 전신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1975년 설립한 경일요트산업이다. 한국 최초의 럭셔리요트 '아산42'와 '시그니처', 경기도의 100피트급 요트형 행정선인 '경기바다'호를 건조한 바 있다.
2017 경기국제보트쇼의 현대요트 전시장2017 경기국제보트쇼의 현대요트 전시장
도 대표는 경기국제보트쇼를 통해 일반인들이 요트의 매력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도 대표는 "요트 하면 떠오르는 것은 자유다. 요트를 타고 바다에 나가면 일상생활에서 벗어난 여유를 즐길 수 있다"며 활짝 웃었다.



과거에는 요트가 유명 할리우드 스타나 세계적인 부호들의 해양 스포츠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국내에도 요트를 직접 구매하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 경기국제보트쇼에서 관람한 뒤 구매로 이어지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도 대표는 귀띔했다.

도 대표는 "국내 요트의 주요 구매층은 40~50대, 가장 많이 구매하는 요트 가격은 3억원대 수준"이라며 "최근에는 8억원의 럭셔리 요트를 구매하는 사람도 부쩍 늘었다"고 설명했다.

현대요트는 경기도 화성시 전곡마리나에서 독일의 코스모스요팅과 제휴해 차터링(Chartering) 서비스를 하고 있다. 차터링이란 직접 구매하지 않고도 요트를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방식이다. 2016년 체험한 인원수는 약 8000명으로, 2015년과 비교해 60% 증가했다.


현대요트는 오는 7월부터 서울 반포 지구에 총 3척의 요트를 가져와 '반포마리나-더 리버'를 운영할 계획이다.

도 대표는 "차터링 서비스는 요트로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라이프 스타일 체험을 제공한다"며 "한강 야경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요트와 자회사 펭귄오션레저는 2017 경기국제보트쇼에서 올해의 제품상을 수상했다. 펭귄오션레저는 반잠수정 '펭귄 2.0'을 만들어, 몰디브와 세이셸의 리조트에 수출했다.

2017 경기국제보트쇼의 현대요트 전시장2017 경기국제보트쇼의 현대요트 전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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