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코스피는 어디까지 상승할까. 안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박스권 돌파 전망의 근거가 됐던 PBR-ROE 경로패턴 분석을 통해 향후 상승 여력을 볼 수 있다"며 "코스피의 과거 PBR-ROE 경로는 전형적인 콜옵션 매수패턴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10월에는 2017년 코스피 순이익이 보수적으로도 107조원 ROE 8.9%를 달성해 멀티플 확장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며 "실제로 코스피는 박스권을 돌파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ROE가 현실화 될 경우 적정 PBR은 1.5배이고, 경로패턴으로 보았을 때 적정 코스피 지수는 3000으로 산정된다는 것이다.
한국시장의 낙관 편향을 감안해 10%의 할인율을 적용하면 2017년 순이익은 128조원, ROE 9.5%로 추정된다. 이 경우 코스피의 적정 PBR은 1.3배, 적정 코스피는 2600 수준이다. 글로벌 경제 위기와 같은 외부 충격으로 기업 이익이 크게 훼손되지 않으면 코스피는 연내에 2600에 안착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안 연구원의 판단이다.
이 시각 인기 뉴스
포트폴리오 베타를 1 이상으로 하는 등 주식 비중을 적극적으로 늘리는 전략이 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1분기 실적흐름도 나쁘지 않다. 이창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컨센서스와 발표치 데이터가 모두 존재하는 285종목의 실적을 집계한 결과 1분기 실적은 영업이익 47.3조원, 순이익 36.7조원을 기록했다"며 "해당 기업들의 시가총액 총계는 전체의 90.9% 규모"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2016년 1분기와 비교해서 영업이익은 27.6% 증가했고, 순이익 역시 35.2% 증가했다"며 "영업이익 기여도 상위 업종은 반도체, 은행, 디스플레이, 화학 등의 순"이라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충분히 높아진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고 평가할 만 하다는 것이다. 올해 실적 시즌에 가까워질수록 이익 전망치가 오히려 증가하면서 기대치가 상당히 높아졌으나 다행히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