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오넥스트 "AI·전장부품 개화기…韓 매출액 2배 이상으로"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17.05.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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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우에 아마네 소시오넥스트 대표이사, 23일 한국법인 '솔루션랩' 개관식서 비전 밝혀

이노우에 아마네 소시오넥스트 대표이사 겸 COO(업무최고책임자)/사진제공=소시오넥스트이노우에 아마네 소시오넥스트 대표이사 겸 COO(업무최고책임자)/사진제공=소시오넥스트


"본사 매출액은 지난해 1400억엔에서 2019년 2000억엔으로, 한국법인 매출액은 같은 기간 50억엔에서 100~200억엔으로 최대 4배까지 끌어올리겠다"

이노우에 아마네 소시오넥스트 대표이사 겸 COO(업무최고책임자)는 지난 23일 경기도 분당 소시오넥스트코리아 본사에서 '솔루션랩' 오픈식을 열고 이같이 강조했다. 솔루션랩은 소시오넥스트의 제품과 기술을 관람하고 체험할 수 있는 전시관이다.



소시오넥스트는 시스템반도체 업체로 SoC(시스템온칩)의 설계, 개발, 판매를 주로 한다. 후지쓰와 파나소닉의 시스템LSI가 통합해 2015년에 설립된 회사로 당시 후지쓰가 40%, 파나소닉이 20%, 일본정책투자은행(DBJ)이 40%의 지분을 출자했다.

일본 신요코하마시에 본사가 있고 아시아, 유럽 각 거점에 법인을 두고 있다. 본사 직원은 약 2800명으로 그 중 2200명은 엔지니어 디자이너다. 한국 법인도 2015년에 처음 설립됐다.



아마네 대표는 "한국 법인의 초창기 목표시장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구동칩과 전장부품, 미디어 서버 분야였다"며 "해당 분야의 매출을 계획대로만 달성한다면 3년 내 2~4배 성장은 충분히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장 기대하는 부분은 전장계열 부품"이라며 "차량 주차를 보조하는 것은 물론 주변을 감시하는 기능의 칩과 이미지 프로세싱 알고리즘 등을 일부 출하하거나 프로모션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소시오넥스트의 '360도 랩어라운드 뷰 시스템(Wrap-Around View System)'은 차량 내 부착한 4대 카메라와 한 개 칩을 통해 차량 주변 환경을 이미지화, 운전자가 주차시 주변 360도 상황을 인지할 수 있도록 한다. 3D 뷰포인트 기술을 활용해 자유로운 시점 구현이 가능하다는 것, 4개의 화면을 합성할 때 누락되거나 부자연스럽게 겹치는 부분이 없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이 기술은 현재 주차시에만 활용되나 향후 자율주행차 시대가 도래하면 주행시에도 활용이 가능하며 향후 '사이드 미러가 없는 차'로 발전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일본을 비롯해 국내도 4K(해상도 3840x2160 ) 등 고화질 방송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소시오넥스트는 해상도가 높아짐에 따라 처리해야 하는 데이터도 방대해지는 상황에서 자체 기술을 적용한 '4K60p HEVC(High Efficiency Video Codec·고효율 비디오코덱)' 등을 활용해 리얼타임으로 영상처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방송국 방송장비 등에 주로 활용된다.

딥러닝 기반의 AI(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미디어 서버도 주목할 만하다. 소시오넥스트만의 멀티 포맷 코덱을 적용해 거의 실시간으로 영상 분석이 가능한데 예를 들어 축구경기를 하는 선수가 화면에 잡힌다면 그의 얼굴을 인식하거나 등판번호를 인식해 해당 선수의 골이력 등의 데이터를 제공해주는 식이다.

이밖에 기존 음성장비에 소프트웨어를 얹어 3D 음향효과를 구현해주는 서비스도 향후 AR(증강현실)·VR(가상현실) 시대에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23일 소시오넥스트코리아는 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본사 내에 '솔루션랩'을 오픈하고 기념식을 가졌다/사진제공=소시오넥스트코리아23일 소시오넥스트코리아는 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본사 내에 '솔루션랩'을 오픈하고 기념식을 가졌다/사진제공=소시오넥스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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