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의 선례는 평창동계올림픽의 반면교사다. 더구나 계절의 특성상 동계올림픽 시설은 하계올림픽 시설보다 활용도가 더 낮다. 개최도시 인구도 다른 도시에 비해 적어 자체적인 수익을 내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올림픽 경기장 사후 활용 방안이 올림픽의 성패를 가르는 요소로 꼽히는 이유다.
루지, 봅슬레이, 스켈레톤 등이 개최되는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 센터는 한국체육대학교가 관리하며 국내외 선수들의 훈련장 및 경기장으로 활용한다. 피겨스케이팅과 쇼트트랙 경기가 펼쳐지는 강릉 아이스 아레나는 폐막 이후 강릉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생활 체육 시설로 변신한다.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위)과 정선 알파인 경기장은 아직 사후 활용방안이 정해지지 않았다. /사진제공=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아직 구체적인 사후 활용계획이나 주체가 정해지지 않은 곳은 강릉의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과 정선 알파인 경기장이다.
당초 대회 이후 철거하기로 했다가 뒤늦게 존치가 결정된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은 훈련 시설, 컨벤션 센터, 워터파크 등으로 활용하는 방향이 논의 중이다. 하지만 강릉에 이미 중복 시설이 있어 제대로 운영되기 어렵단 지적도 제기된다. 알파인 스키 경기가 열리는 정선 알파인 경기장은 폐막 이후 민자유치 등을 통해 스키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