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코스피, 또 사상 최고치.. 연기금 '사자'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7.05.23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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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사상 최고치 2326.57 터치... 증권주 52주 신고가 동반 경신

/사진제공=한국거래소 /사진제공=한국거래소


코스피 시장이 23일 연기금을 앞세운 기관의 대규모 순매수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또 갈아치웠다.

코스피 지수는 장중 2326.57을 터치하며 지난 10일 세운 사상 최고치 2323.22를 경신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기업실적 호조, 새 정부 출범 이후 정책 기대감 유입, 한국 주식시장의 저평가 매력 등으로 판단할 때 코스피 지수의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며 “코스피 올 연중 최고치 전망을 2330에서 2460으로 상향조정한다”고 말했다.



홍성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주식시장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기업들의 이익 모멘텀 확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이라는 점에서 과열에 대한 경계보다는 우상향에 대한 믿음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기금 3300억원 '큰손'=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7.71포인트(0.33%) 오른 2311.74로 마감하며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전일에 이어 또 경신했다. 사흘 연속 상승이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6거래일만에 ‘팔자’에 나선 외국인이 550억원 순매도다. 기관이 2814억원 순매수로 기관 중에서는 연기금이 3397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연기금 순매수 규모가 3000억원을 넘은 것은 올들어 처음이다. 개인이 2620억원 순매도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975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1068억원 순매도 등 전체 92억원 매수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334계약, 1884계약 순매수이나 개인이 3006계약 순매도다.


상당수 종목들이 상승했다. 건설업 금융업 은행 보험 의약품 섬유의복 등이 1%대 상승을 기록했으며 음식료품 기계 철강금속 의료정밀 운송장비 전기가스업 운수창고 증권 등이 올랐다. 전기전자 유통업 통신업 화학 등이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자사주 소각일을 맞은 삼성전자 (77,600원 ▼2,000 -2.51%)가 장중 하락 전환, 0.40% 내린 224만6000원으로 마감했다.

SK하이닉스가 1.61% 내렸으며 아모레퍼시픽 (142,800원 ▼3,700 -2.53%)이 2.37% 하락했다. NAVER SK텔레콤 등도 약세다.

현대모비스 (234,500원 ▼500 -0.21%)가 지주사 전환 기대감 유입으로 2.00% 오른 가운데 장중 17만300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쓴 현대차 (235,000원 ▲4,000 +1.73%)가 보합 마감했다.

한국전력 삼성물산 삼성생명 KB금융 LG화학 등이 상승했다.

장중 14만원선을 하회했던 넷마블이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에 힘입어 2.50% 오른 14만3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사흘만의 상승이다.

부산주공 (486원 0.00%)이 울산광역시 울주군과 부산광역시 기장군 토지에 대한 자산재평가 소식에 상한가로 마감했다. 장부가액은 960억원으로 이날 시가총액 551억원을 크게 상회한다.

한국특수형강이 13.58% 빠졌다. 한국특수형강의 회생절차를 담당하는 부산지방법원이 최대주주인 연합자산관리(유암코)의 인수합병(M&A) 요구를 반려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 호조에 힘입어 대신증권 삼성증권 HMC투자증권 등 증권주가 52주 신고가를 동반 경신했다.

부산주공 진흥기업우B 등 2개 종목이 상한가다. 상승, 하락 종목은 각각 518개, 280개다.

◇원/달러 환율 반등, 1120원대로=코스닥 지수는 2.11포인트(0.33%) 올라 644.73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48억원, 170억원 순매수다. 기관이 317억원 순매도로 대응했다.

업종 중에서는 IT종합 방송서비스 통신장비 정보기기 화학 금속 운송장비부품 건설 등이 오른 반면 일반전기전자 의료정밀기기 통신서비스 인터넷 컴퓨터서비스 등이 내렸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코오롱생명과학 (22,200원 0.00%)이 6.49% 상승했다. GS홈쇼핑 바이로메드 컴투스 파라다이스 CJ E&M (98,900원 ▲2,200 +2.3%) 등이 올랐다.

셀트리온 카카오 메디톡스 코미팜 휴젤 등이 약세다.

4대강 복원주로 분류되며 전일 상한가를 기록했던 자연과환경 (1,028원 ▼3 -0.29%)이 4대강 사업 관련을 부인하면서 장중 하락 전환해 5.36% 밀려 마감했다. 자연과환경은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4대강 사업은 대규모 토목공사 위주 사업으로 당사의 4대강 사업 관련 매출은 없다”고 밝혔다.

대창솔루션이 대규모 유상증자 소식에 6.78% 하락했다. 대창솔루션은 전일 운영자금과 기타자금 조달을 위해 총 91억원 규모의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디에이테크놀로지 (203원 ▼61 -23.11%)가 자금조달 기대감에 4.95% 강세다. 디에이테크놀로지는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56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전일 장 마감 후 공시했다.

마제스타 (253원 ▼429 -62.9%)가 관광진흥기금 납부 지연으로 카지노 영업정지 기간이 늘었다는 소식에 7.21% 하락했다. 마제스타는 이날 카지노 영업정지 기간이 4월26일~5월25일에서 4월26일~6월4일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이엘케이 (10원 ▼11 -52.4%)가 최대주주의 주식 담보계약 해지 소식에 29.96% 올라 상한가로 마감했다. 이엘케이는 최대주주인 신동혁 대표가 보유한 자사 주식에 대한 담보계약이 해지됐다고 이날 공시했다. 해지된 주식담보계약을 신 대표가 지난해 8월 공평저축은행과 세종저축은행에 질권담보 제공한 187만주와 53만주 등 총 240만주다.

이엘케이 관계자는 “해당 금융기관에 차입금을 전액 상환한 데 따른 계약 해지”라며 “주식 담보대출에 따른 반대매매 가능성이 제거됐으며 최대주주로서 안정적인 경영권을 유지하고 책임경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엘케이 대호피앤씨우 등 2개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551개 종목이 상승, 533개 종목이 하락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반등에 성공해 전일대비 5.6원 오른 1124.2원으로 마감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6월물은 0.45포인트(0.15%) 상승한 301.1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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