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미국과 유럽 등 AI 추가 발생, '썩은 브라질닭' 유통 이슈가 맞물리면서 가격 인상을 도왔다. 이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오를대로 오른 닭고기 가격이 유지된다는 입장과 값싼 수입닭이 들어오면서 하반기엔 가격 조정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으로 의견이 엇갈린다.
한국육계협회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육계 산지 가격은 1㎏ 당 25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00원이었던 것과 비교해 2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이달들어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도 닭고기 소비자가격을 1000원씩 인상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의 AI 여파도 국내 육계가격 상승에 일조했다"며 "향후 육계 가격 흐름을 유지될 것"이라고 했다. 손주리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하반기까지도 육계 가격은 유지될 것"이라며 "2,3분기가 전통적으로 닭고기업계 성수기인 만큼 주가가 단기간 급락하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연말까지 닭고기 가격이 유지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닭고기 수출을 많이 하는 필리핀 등에서 1㎏ 당 1000원대 수준의 값싼 육계가 대량으로 들어온다면 가격 조정이 이뤄질 것이라는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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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사조산업 등 대기업에서 수입닭을 저마진으로 판매한다면 하림 입장에서는 이익 증대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전상용 토러스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육계는 상품으로 만들기까지 3~4개월 정도밖에 걸리지 않아 AI 여파가 장기간 지속되진 않을 것"이라며 "필리핀 등 외국에서 값싼 육계를 들여오는 식으로 하반기부터는 가격 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계속해서 인상된 닭고기 가격이 유지될지 단정할 수 없는 만큼 하림 주가 전망도 낙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