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장에 임명된 윤석열 검사.
19일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청와대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에 윤석열 대전고검 검사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윤 검사는 충암고·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9년간 사법시험을 공부해 1991년 33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사법연수원 기수는 23기다. 전두환정권 시절 대학생이던 윤 검사가 5·18광주민주화운동 유혈진압 관련 모의재판 수업에서 검사로 참여했던 일화는 지금도 회자된다. 윤 검사는 모의재판에서 전두환 당시 대통령에게 ‘사형’을 구형해 강직한 성격을 드러냈다.
윤석열 당시 여주지청장(가운데)이 2013년
10월21일 국정원 댓글 논란 관련 국정감사장에 증인으로 출석해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
10월21일 국정원 댓글 논란 관련 국정감사장에 증인으로 출석해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
같은 자리에서 "사람에게 충성하는 거 아니냐"라고 묻는 정갑윤 당시 새누리당 의원의 질의에 대해선 "나는 조직에 충성하지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고 답하기도 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하는 특별검사팀의 박영수 특별검사(오른쪽)와 윤석열 수사팀장.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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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팀에서 활약하며 국민적 신망을 얻은 윤 검사는 이날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영전했다. 윤 검사는 전임 이영렬 전 서울중앙지검장에 비해 다섯 기수 아래다. 전례가 드문 파격 인사다. 전 정권에서 좌천돼 한직을 떠돌던 윤 검사의 전면 등장에 문 대통령의 '적폐 청산' 시도가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