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5일 오후 서울 양천구 은정초등학교에서 열린 '미세먼지 바로알기 방문교실'에 참석해 학생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뉴스1
22일 통계청에 따르면, 중학교 사교육 시장 규모는 조사를 시작한 2007년 5조6120억원에서 2009년 6조 2656억원으로 급증했으나, 2010년 6조396억원을 시작으로 지난해 4조8100억원을 기록하는 등 최근 6년간 감소세를 보였다.
이 시기 국어와 수학, 영어 등 주요과목 콘텐츠를 제공하는 중학교 사교육업체들은 실적 부진을 보였다. ‘인터넷 강의’(인강) 시대를 열며 2004년 코스닥 입성에 성공했던 메가스터디교육은 2010년 초·중등부 교육부문에서 매출액 568억원을 기록한 뒤 지난해에는 281억원에 그치는 등 6년새 50.5% 감소했다.
또 2011학년도 과학고 입시부터 올림피아드 등 각종 경시대회와 영재교육원 수료자 특별전형 등도 폐지했다. 일부 과학고가 각종 경시대회 수상자, 영재교육원 수료자를 최대 50%까지 특별 선발하면서, 어릴 적부터 선행학습을 위한 불필요한 사교육에 노출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교육업계에선 이 같은 전례에 비춰볼 때 향후 특목고 폐지가 실현되면 중학교 사교육 시장은 더욱 위축될 수밖에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시절 외국어고등학교와 국제고등학교 등 특목고와 자율형사립고(자사고)를 단계적으로 일반고로 전환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에 한 교육업체 관계자는 “과거 특목고 지필 고사가 사라지면서, 특목고 시험을 위한 전문 학원들이 줄줄이 문을 닫기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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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업체들마다 공약 실현에 따른 시장 위축에 대비해 새로운 수익모델을 찾고 있지만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이마저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또 다른 교육업체 관계자는 “향후 특목고 폐지는 중학교 사교육 시장은 물론 초등학교 시장까지 영향을 줄 것”이라며 “해외시장 진출이 용이하지 않은 상황에서 학령인구 감소에 특목고까지 폐지되는 등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