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억 주가조작' 포털 투자카페 대표 재판행

머니투데이 김민중 기자 2017.05.17 13:52
글자크기

네이버 카페 '바른투자연구소' 운영자 구속기소…검찰, 공범들 수사 중

200억원대 주가조작을 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던 포털사이트 유명 투자카페의 대표가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공범이 다수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 중이다.

(☞본지 4월26일 보도 [단독]포털 투자카페 운영자, 200억 주가조작 혐의 참고)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서봉규 부장검사)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네이버 카페 '바른투자연구소' 대표 강모씨(46)를 구속 기소했다고 17일 밝혔다.

강씨는 2014년 2월부터 2015년 8월까지 공범 5명가량과 코스피 상장사 조광피혁 (52,400원 ▲200 +0.38%), 삼양통상 (48,600원 ▲250 +0.52%), 아이에스동서 (24,250원 ▲100 +0.41%), 대한방직 (6,180원 ▼20 -0.32%)을 상대로 약 1만 회에 걸쳐 시세조종 행위(물량소진·통정매매 등)를 한 혐의다. 범행기간 각 종목의 주가는 2.5~3.7배 폭등했다. 강씨 일당은 부당이득 200억원가량을 챙겼으며 특히 강씨는 약 90억원을 가져간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강씨는 혐의를 부인 중이다. 주식 매매 사실은 인정하지만 주가를 조작할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한다.

회사원 출신인 강씨는 2000년대부터 소액주주운동(소액주주 권익 찾기 운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2월부터는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카페 '바른투자연구소'(이날 낮 12시 현재 회원수 5751명)를 개설해 운영 중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으로 소액주주운동 전반에 부정적 시각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전경 /사진제공=뉴스1서울남부지검 전경 /사진제공=뉴스1





조광피혁 차트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