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휴비츠, '적자' 현미경사업 中 '모틱'에 매각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17.05.18 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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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이전 포함 약 400만불에 매각…앞으로 본업인 안 광학 사업에 역량 집중

[단독]휴비츠, '적자' 현미경사업 中 '모틱'에 매각


안광학 의료기기 전문기업 휴비츠 (13,280원 ▲30 +0.23%)가 적자사업으로 골칫거리였던 현미경사업부문을 중국 현미경 제조업체 모틱에 매각한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휴비츠는 최근 모틱과 현미경사업부문 매각계약을 하고 연말까지 관련 자산을 양도키로 했다. 매매가격은 300만달러며 기술이전이 포함되면 최대 100만달러를 추가로 받는 조건이다. 모틱은 중국에서 20여년간 명성을 쌓은 현미경 제조사로 전해졌다.



휴비츠의 현미경사업부문은 최근 3년 동안 적자를 기록하는 등 회사 실적을 갉아먹는 애물단지였다. 적자가 계속되자 휴비츠는 2015년부터 관련사업을 사실상 중단했다.

휴비츠가 현미경사업을 접은 것은 단순히 적자사업이 아니라 본업까지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R&D(연구·개발) 인력이 안광학사업에서 현미경사업으로 이동하며 신제품이 나오지 않자 영업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



올해 1분기에는 현미경사업부문의 고정비가 사라지면서 5600만원 정도의 영업중단 이익이 발생했다. 여기에 이번 매각계약으로 자산처분이익까지 챙기게 됐다.

휴비츠 관계자는 “현미경사업부문을 매각하게 돼 더욱 안정적인 재무여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기존 사업인 안광학사업부에 모멘텀이 집중돼 올해부터 외형과 이익의 턴어라운드가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도 휴비츠의 현미경사업부문 매각 결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선택과 집중으로 실적개선 기대감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최종경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현미경사업부문 매각은 본업인 안광학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것으로 지속적인 실적 도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1999년에 설립된 휴비츠는 2003년 코스닥시장에 상장됐으며 안과 및 안경점용 필수 진단기기의 제조 및 판매를 영위하는 정밀 광전자 및 안 광학 의료기기 전문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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