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진공 창업학교 덕에 월매출 3000만원 사장님 됐죠"

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2017.05.19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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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UP스토리]원목가구 디자인회사 미레아우드디자인 김상희 대표

"소진공 창업학교 덕에 월매출 3000만원 사장님 됐죠"


"처음엔 창업하면 1년 안에 망한다며 주변에서 말렸는데 보란 듯 성공했어요. 이제는 다들 '잘했다'며 응원해주고 있습니다."



대구에 있는 원목 가구 디자인회사 미레아우드디자인의 김상희 대표는 창업에 도전한 지 1년여 만에 월 매출 3000만원을 올리는 사장님이 됐다.

김 씨는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두 딸을 키우는 평범한 가정주부였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딸 '미르'와 '아레'를 키우며 소일거리 삼아 동네 가구 공방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했다. 가구 공방 경력이 쌓이면서 김 씨는 '나도 직접 디자인을 하고 제품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는 러시아문학을 전공했던 대학생 시절 러시아에서 종종 보던 자작나무 가구를 떠올렸다. 김 씨는 "사회적으로 작은 가구를 직접 만들고 색칠하는 DIY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용기를 얻어 창업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씨의 창업이 다른 사람들의 예상보다 빨리 자리 잡을 수 있던 데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신사업창업사관학교'의 역할이 컸다. 신사업창업사관학교는 유망 아이템을 가진 예비 창업가들에 150시간의 창업 경영이론과 업종별 전문교육을 제공해 사업가로서의 기본 소양을 다지게 해준다. 뿐만 아니라 상위 성적을 받은 수료생에겐 16주의 점포 체험으로 실전 감각까지 익히게 도와준다.

김 씨는 "교육을 받고 보니 창업이 그저 아이템만 필요한 게 아니라 회계, 관리, 마케팅 등 다양한 점을 고민해야 했다"며 "전문 컨설팅업체의 자문과 대구 신세계백화점 내 팝업스토어 경험까지 두루 거친 뒤 창업해 안정적으로 자리 잡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김씨의 공방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제품은 '회전책장'이다. 미취학 아동들이 잘 보는 책을 여러 면에 꼽아 두고 회전시키며 고를 수 있게 했다. 아이가 아직 뱃속에 있는 예비 엄마부터 육아에 관심이 많은 초보 엄마들이 주요 고객이다.

김 씨는 "친환경 자작나무와 페인트로 만든 제품이라 아기 엄마들이 선호한다"며 "온라인 블로그로 제품 만드는 과정을 소개하거나 신제품을 안내하고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만져보고 살 수 있도록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소진공은 오는 24일까지 6기 신사업창업사관학교 교육생을 모집한다. 소진공 관계자는 "경력단절 여성부터 청년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안정적이고 성공할 수 있는 창업의 꿈을 갖고 문을 두드린다"고 설명했다.
"소진공 창업학교 덕에 월매출 3000만원 사장님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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