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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실적 '2강 1약', 배경은 '철근 가격'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17.05.11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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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동국제강 1Q 영업익 두자릿수 감소

현대제철 용광로 모습현대제철 용광로 모습




포스코 (386,000원 19000 +5.2%)현대제철 (57,800원 2900 +5.3%), 동국제강 (25,200원 1800 +7.7%) 등 철강 '빅3'의 1분기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영업이익은 두자릿수 성장한 반면, 동국제강은 두자릿수 감소한 '2강 1약' 양상이 나타났다. 동국제강은 매출 비중이 높은 철근 가격을 충분히 인상하지 못해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수익성 둔화를 막지 못했다.

동국제강은 별도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1.2% 감소한 325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매출액은 1조3770억원으로 같은 기간 39.1% 증가했다.

반면 포스코의 별도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은 36.6% 늘어난 795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7조647억원으로 22.5% 증가했다. 현대제철의 별도기준 영업이익과 매출액도 각각 10.7%, 23.5%씩 늘어난 2830억원, 3조9558억원을 기록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원자재가격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순차적으로 반영하며 영업이익을 끌어올렸다. 지난해 4분기 평균 톤당 70달러였던 글로벌 철광석 가격은 올해 1분기 86달러로 상승했다.

특히 포스코는 월드프리미엄 제품(WP)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늘며 철강 빅3 중 영업이익 증가폭이 가장 컸다. 지난해 포스코 1분기 전체 판매에서 44.5%를 차지한 WP 비중은 올해 1분기 53.4%로 확대됐다.

반면, 동국제강은 철근 가격을 1분기에 충분히 인상하지 못해 영업이익이 둔화됐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철근이 회사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가격을 충분히 인상 못한 영향이 실적으로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동국제강 전체 매출에서 봉형강(철근·H형강)이 차지하는 비중은 42%로 전체 제품군 중 가장 높아 가격 인상을 단행하지 못한 여파가 컸다. 매출 비중은 봉형강에 이어 냉연(31%), 후판(11%) 순이다.

현대제철도 철근을 판매하지만, 회사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로 상대적으로 낮아 충격이 덜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매출 비중 68%를 차지하는 판재류 등 가격을 순차적으로 올려 원자재 가격 인상분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국내 법인에서 철근을 생산·판매하지 않는다.


다만, 동국제강의 연결기준 1분기 영업이익은 576억원으로 같은 기간 10.6% 증가했다. 부실 계열사였던 국제종합기계과 DK유아이엘 등을 매각하는 등 구조조정에 따른 결과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2분기에는 철근 가격을 추가적으로 톤당 1만5000원 올리기로 한 상태"라며 "2분기에는 수익성 제고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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