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11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수석비서관 등에 대한 인선발표를 하고 있다.민정수석비서관(왼쪽 2번째부터)에는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 교수, 인사수석비서관에는 조현옥 이화여대 초빙교수, 홍보수석비서관에는 윤영찬 전 네이버 부사장, 총무비서관에는 이정도 기획재정부 행정안전예산심의관을 임명했다.2017.5.11/사진=뉴스1
총무비서관에는 이정도 기획재정부 행정안전예산심의관, 춘추관장에는 권혁기 전 국회 부대변인이 임명됐다.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9시30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조현옥 수석은 서울 출신으로 참여정부 인사검증 자문회의에 참여했고 문 대통령이 청와대 비서실장 시절엔 균형인사비서관으로 호흡을 맞췄다. 사상 첫 여성 청와대 인사수석이란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내각뿐 아니라 인사 전반에 여성인재 발탁을 크게 늘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정도 총무비서관은 기재부 7급 출신으로 출발한 예산재정 전문가. 경남 합천 출신으로 창원대 행정학과를 나왔다. 대통령의 측근으로 채워오던 총무비서관을 비정치인이자 전문가로 채웠다.
임 실장은 조국 수석 인선 배경에 대해 "폭 넓은 헌법지식을 바탕으로 소수자를 위한 지원과 현실 참여를 마다하지 않은 법학자로서 인권변호사 출신 대통령의 정의와 공정, 인권 중심의 국정철학 제도와 시스템을 구현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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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옥 수석에 대해선 "정부 전체에 균형인사를 구현하고자 하는 대통령의 인사철학을 뒷받침할 적임자"라며 "여성운동과 청와대, 서울시에서의 행정경험 등을 바탕으로 여성의 '유리천장'을 깨는 인사 디자인을 실현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수석에 대해 "정치부 기자 출신으로 균형감각과 정무감각을 지닌 언론친화형 인사"라며 "지난 대선에서 SNS 본부장으로 히트상품인 '문재인1번가', 전국을 덮자 '파란 캠페인', 박원순, 안희정, 김부겸마저 박수치게 만든 캠페인 등을 한 경험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또 이정도 총무비서관에 대해서는 "눈여겨봐줬으면 하는 인사"라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이 신임 비서관은 대표적인 흙수저 출신으로 알려져 있다. 지방대를 나와 기재부 7급 출신으로 시작해 기재부 국장으로 (올라가) 공무원 사회에서 신뢰와 존경을 받는 분"이라며 "그간 총무비서관은 대통령 최측근들이 맡아온 것이 전례인데 대통령은 이를 예산정책 전문 행정 공무원에게 맡겨 철저히 시스템과 원칙에 따라 운용하겠다는 의지"라고 말했다.
아울러 춘추관장으로 임명된 권혁기 전 국회 부대변인은 참여정부 청와대 국내언론비서실 행정관, 해양수산부 장관 정책보좌관, 민주당 전략기획국장 등을 역임했고 선대위에서 수석부대변인을 지냈다.
문 대통령은 오후 12시30분 신임 민정, 인사, 홍보수석비서관, 총무비서관과 점심식사를 함께하고 청와대 경내를 함께 산책하면서 국정 구상을 공유할 계획이다.
안보수석, 외교수석, 시민사회수석과 국정상황실장 등의 인사는 청와대 비서실 직제개편 완료 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임 실장은 순차적인 인사 발표에 대해 "인수위 없이 시작해 경황이 없긴 하지만 국정을 연습할 수 없는 만큼 빠른 시간 내 안정된 업무를 갖추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