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통령선거에 당선이 유력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9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로공원에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9일(현지시간) 인권변호사 출신으로 북한과의 대화를 선호하는 문 후보가 경쟁후보들이 패배를 시인한 이후 대선 승리를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문 후보의 승리는 거의 10년 만에 진보진영에 권력을 안겨줬고, 북한 핵문제와 관련 잠재적 균열을 가져오게 됐다”고 강조했다.
CNN과 월스트리트저널 등 다른 주요 언론들도 이른 아침부터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를 전하며 문 후보의 대통령선거 승리가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CNN은 문 후보의 승리가 확정될 경우 문 후보가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열고, 논란을 빚고 있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에도 문제를 제기하는 등 대북한 정책을 재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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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문 후보의 정책적 입장은 탄핵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보수적 강경 대북한 정책과는 매우 큰 대조를 보인다고 CNN은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 또한 한국민들이 문 후보를 차기대통령으로 선출할 준비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문 후보의 승리는 9년 보수세력의 집권을 끝내고, 보다 긴밀한 대북한 관계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문은 “올해 64세로 학생운동가, 인권변호사, 대통령 비서실장을 역임한 문 후보는 한국은 미국에 대해 '노'(no)라고 말하는 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고 말해왔다”며 “문 후보는 당장 정체된 경제성장, 재벌개혁 , 미국·중국·북한과의 불확실한 관계을 포함해 난제들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신문은 “문 후보의 정치적 이력과 대선공약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가장 극적인 단절 중의 하나가 북한에 대한 그의 접근에서 나올 것임을 시사한다”며 “문 후보 대선본부 관계자는 문 후보가 남한이 빈곤한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 햇볕정책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