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미스터피자, 치킨사업 진출… '피자&치킨' 상표권 출원

머니투데이 박상빈 기자 2017.05.11 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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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그룹, 'MR.PC' 복합형 브랜드 상표 출원… 미스터피자, 후라이드치킨 한마리도 배달

MP그룹이 특허청에 출원한 '미스터피씨 피자&치킨' 상표/사진제공=특허청MP그룹이 특허청에 출원한 '미스터피씨 피자&치킨' 상표/사진제공=특허청


MP그룹 (145원 ▼24 -14.20%)이 치킨사업에 진출했다. 피자전문점인 '미스터피자'에서 직접 닭을 튀겨 파는 시도를 넘어 피자와 치킨을 동시 판매하는 복합형 브랜드를 구축하고 나섰다.

10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MP그룹은 지난달 특허청에 '미스터피씨 피자&치킨'(MR.PC PIZZA & CHICKEN) 상표를 출원했다.



MP그룹을 상징하는 '미스터'(MR.) 뒤로 피자와 치킨이 함께 붙었고, 브랜드 로고는 미스터피자를 상징하는 빨간색과 노란색으로 꾸며졌다.

앞서 미스터피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직영점 등 전국 주요 10여개 매장에서 직접 튀긴 후라이드치킨을 '미피 더 치킨'이라는 이름으로 한마리 1만6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피자 주문 없이도 치킨 한마리를 배달해준다. 치킨은 닭고기업체로부터 직접 생닭을 공급받아 조각낸 뒤 파우더(튀김옷)를 입혀 기름에 튀겨 만든다. 일반 피자집이 윙(날개), 순살 제품을 단순 사이드메뉴로 오븐에 데워 파는 것과 달리 제대로 된 단일제품 형식을 갖춘 것이다. 미스터피자는 향후 튀김기계 도입이 수월한 신규 매장을 중심으로 후라이드치킨 판매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업계에선 미스터피자의 부진이 지속돼 온 만큼 MP그룹이 이른 시일 피자&치킨 복합형 브랜드를 구체화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MP그룹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경영실적이 매출액 1513억원, 영업이익 5억원으로 1년만에 흑자전환했으나 국내 외식사업만 떼어 보면 매출액 971억원, 영업손실 89억원을 기록했다. 과거 샐러드바 매장 위주 경영으로 배달 서비스에 늦게 대응한 결과 국내 외식사업 매출액은 1000억원 아래로 떨어졌고, 영업손실은 2년 연속 이어진 것이다. 미스터피자 매장수는 지난해 370개로 전년보다 40개 감소했다.

치킨사업 진출은 MP그룹이 반전을 꾀할 수 있는 전략일 뿐 아니라 그동안 추진해 온 사업다각화 전략과도 통한다. MP그룹은 2015년 9월 화장품업체 '한강인터트레이드'를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 12월 글로벌 다이닝 브랜드 '식탁'(SICTAC)을 론칭했다.


MP그룹 관계자는 "치킨 판매를 확대하고 있지만 구체화 된 복합형 브랜드 론칭 계획은 없다"며 "상표권 출원은 5년, 10년 뒤 사업 확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미리 진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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