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는 이날 21.57포인트(0.97%) 상승한 2241.24로 마감, 2011년 4월27일 기록한 역사적 고점 2231.47을 6년 만에 경신했다. 종가 기준으로도 2011년 5월2일 기록한 종전 최고치 2228.96을 가뿐히 넘어섰다.
1분기에만 5조4524억원을 순매수했던 외국인은 4월 들어 지정학적 리스크, 트럼프 정책 기대감 약화로 주춤했지만 프랑스 대선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바이 코리아’를 재개했다. 올 들어 외국인 순매수는 총 6조7562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순매수 11조3359억원의 절반 이상을 4달여 만에 사들인 셈이다.
허필석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대표는 "코스피 기업 순이익이 지난해 100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지수는 이를 따라가지 못했다"며 "이제야 기업 이익에 기반한 재평가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27일 전체 발행 주식의 13.3%에 이르는 자사주를 소각하겠다고 밝힌 것도 지수 상승에 불을 붙였다. 자사주 소각 규모가 당일 시가로만 40조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삼성전자는 이날까지 8거래일 연속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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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일부에서는 신중론을 제기했다. 최근 지수 급등이 코스피 시가총액 비중 20%가 넘는 삼성전자 주가 상승에 힘입은데다 개인, 기관자금의 증시 유입이 지지부진한 것도 부담스럽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코스피 지수가 연중 최고점을 잇따라 경신하고 있지만 개인과 기관은 코스피 시장에서 각각 3조, 5조원 이상을 순매도했다.
한편 코스닥 지수도 이날 8.68포인트(1.39%) 상승한 635.11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