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최고치 깬 '감격의 날'…금융株 신고가 랠리

머니투데이 하세린 기자, 오정은 기자 2017.05.04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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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주 4곳·증권주 8곳 52주 신고가…호실적+업황 기대감 겹호재

코스피 최고치 깬 '감격의 날'…금융株 신고가 랠리


코스피가 6년 만에 역사적 고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날, 금융주가 신고가 경신의 선봉에 섰다.

4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1.57포인트(0.97%) 오른 2241.24의 역대 최고가로 거래를 마쳤다.

신고가를 경신한 코스피 지수와 함께 금융·증권주도 줄줄이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KB금융 (69,300원 ▲400 +0.58%)은 전일대비 600원(1.17%) 오른 5만19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하나금융지주 (56,600원 ▲100 +0.18%), 우리은행 (14,800원 ▲250 +1.7%), 광주은행 (11,050원 ▼50 -0.5%)과 함께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들이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1%대 초저금리에도 2008년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기록한 은행 실적이 신고가 랠리에 기름을 부었다. 1분기 시중은행 전체 순이익은 3조8000억원에 달하며 2007년 이후 10년 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유승창 KB증권 연구원은 "금융주 전반이 예상보다 양호한 1분기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시중금리가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경우 은행업종의 상승 모멘텀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피의 사상 최고치 경신으로 업황 호조 기대감이 커지며 증권주도 강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메리츠종금증권은 전일대비 130원(3.14%) 오른 4275원의 52주 신고가로 거래를 마쳤다. 그밖에 KTB투자증권 (3,115원 ▲5 +0.16%), 대신증권우 (14,530원 ▲60 +0.41%), 유진투자증권 (4,380원 ▼15 -0.34%), NH투자증권우 (10,840원 ▲60 +0.56%), 한국금융지주 (66,000원 ▲500 +0.76%), 메리츠금융지주 (77,800원 ▲300 +0.39%), NH투자증권 (11,910원 ▲190 +1.62%)도 52주 신고가 경신에 동참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업계 최고 수준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이어가는 등 호실적과 더불어 코스피 상승세에 7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아울러 증권사 가운데 자기자본이 큰 대장주인 한국금융지주와 NH투자증권을 비롯해 증권주 전반이 동반 상승했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선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코스피 강세, 증권업종의 추가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심리가 반영되면서 증권업종이 크게 반등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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