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캠프 "안철수 측 하창우 전 변협회장, '알박기 추천' 의심"

[the300]29일 본지 보도 관련 "측근을 선거방송심의위 등에 보내고 안철수캠프행"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김병욱 대변인/사진=뉴스1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는 하창우 전 변호사협회 회장이 협회장 시절 선거방송심의위 등에 최측근 변호사를 추천한 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캠프에 합류했다는 본지 보도 관련, 1일 "하 변호사가 이들과 짬짜미를 형성해 영향력을 끼쳤을 의심을 지우기가 어렵다"고 비판했다.

본지 보도(▶[단독] 하창우, 최측근 선거관련위원회 심어 놓고 안캠행)는 하 전 회장 측근들이 대선 관련 보도 및 방송토론 등을 심의하는 각종 위원회 위원으로 다수 위촉돼 있는 것을 지적했다.

이와 관련 김병욱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하 변호사의 추천으로 선거방송심의위원회에 합류한 강 모 변호사에 대해 "지난 총선 때 야당에 대한 일방적인 비난과 사회자의 편파적인 발언을 주도한 종편 시사프로그램의 법정제재를 반대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활동 전력이 있는 강 모 변호사를 선거기사심의위원회, 선거방송심의위원회, 선거방송토론심의위원회 3군데에나 위촉한 하 변호사가 안캠에 합류했다면 해당 위원회의 공정성마저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선거기간 중 3곳의 위원을 중복으로 맡은 이는 강 변호사가 유일하다. 김 대변인은 "(강 변호사가) 선거기사심의위원회나, 선거방송심의위원회 등에 올 2월에 위촉됐다"며 "하 변호사가 정치 참여를 염두에 두고 알박기를 했다는 의심도 지우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측이 상승세가 꺾이는 것에 전전긍긍한 나머지 적폐인사를 마구잡이로 영입하다 탈난 꼴"이라며 "하 변호사를 즉각 퇴출시켜야 한다"고 비판했다. 하 전 회장 측근으로 지목된 인사들에 대해서도 "과연 이들이 선거보도, 선거방송, TV토론 등의 공정성, 형평성, 객관성을 담보해주었을지 매우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