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7.8원 오른(원화 약세) 1137.9원에 마감했다.
27일(현지시간) ECB(유럽중앙은행)가 금리를 동결하자 역외 시장에서 유로화 가치는 약세, 달러 가치는 강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도 이를 반영해 소폭 상승 출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드와 한·미 FTA 재협상에 대한 언급 이후 원/달러 환율은 상승폭을 키웠다. 위험 자산 회피 심리가 고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2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 인터뷰에서 "10억달러짜리 사드에 한국이 돈을 지불하기를 바란다"며 "한국 정부가 돈을 지불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한국 측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 FTA는 끔찍하고 받아들일 수 없다"며 "재협상이나 폐기를 원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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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연휴를 앞두고 포지션 플레이가 제약돼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달러매수 심리를 자극했다"며 "환율 하락 요인인 월말 네고물량도 지연되며 위쪽으로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오전 중 절하 고시된 위안화 환율도 원/달러 환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 환율을 전일대비 0.0035위안 상승한 달러당 6.8931위안으로 고시했다.
주요국 통화 가치는 달러화 대비 변동성을 나타냈다. 전일 대비 파운드화 0.2%, 엔화 0.1% 절상됐고 유로화 0.2%, 호주 달러화 0.1%, 원화 0.7%, 싱가포르 달러화 0.1%, 대만 달러화 0.4%,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0.1% 각각 절하됐다.
한편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23.06원으로 전일대비 7.6원, 원/유로 환율은 1237.07원으로 5.32원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