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수출 늘고 비용은 절감…제약업계 1분기 실적 '껑충'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2017.04.28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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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주요 제약사들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개선된 실적을 내놓았다. 내수 성장과 더불어 비용 절감 노력이 더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 (68,800원 ▼1,000 -1.43%)은 매출액 3512억원, 영업이익 355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보다 각각 27.0%, 78.4% 증가한 실적을 내놓았다.



비결은 전문의약품(ETC) 매출 증가와 원료의약품(API) 수출 확대. API 수출로만 742억원 매출을 올려 지난해 1분기 276억원의 168% 증가율을 기록했다.

녹십자 (114,700원 ▲4,100 +3.71%)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0% 증가한 2754억원 매출액과 25.9% 성장한 137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해외 부문 매출이 53% 증가하면서 전반적인 성장을 견인했다. 특히 매출액에서 판매관리비 비중이 지난해 1분기 23.7%에서 올 1분기 21.9%로 줄어들면서 영업이익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한미약품 (283,500원 ▼3,000 -1.05%)은 매출액 2335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14억원으로 39.0% 증가했다. 매출액이 감소한 건 지난해 일시적 기술료 수입에 의한 상대적 효과로 풀이된다. 전문의약품 매출 증가와 지난해 말 제넨텍과 체결한 라이선스 계약금이 일부 수익으로 인식된 게 영업이익 증가 요인으로 풀이된다.

종근당 (104,500원 ▲2,200 +2.15%)은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103.0% 증가한 168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3.8% 늘어난 2097억원. 지난해 도입한 대형 품목들이 시장에 안착하면서 매출액이 늘었다.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대형 품목을 도입할 때 마케팅에 비용을 쏟아부은 데 따른 상대효과가 컸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내수와 수출, 비용절감 등이 적절히 어우러져 1분기 실적이 전반적으로 좋았다"며 "다수 제약사들이 지난해 비용 지출이 많았는데 비용 절감 기조가 이어지면서 2분기 실적도 비교적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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