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중 독일가는 전인권 "원작자가 표절 아니라고 부정할 것"

머니투데이 김고금평 기자 2017.04.28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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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걱정말아요 그대' 주인공 전인권 "원작자 뜻 따르겠지만, 세밀한 부분 서로 판단할 것"

5월 중 독일가는 전인권 "원작자가 표절 아니라고 부정할 것"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가요 '걱정말아요 그대'의 주인공 전인권이 28일 머니투데이와 전화통화에서 "5월6일 세종문화회관 공연이 끝난 뒤 독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독일행은 표절시비가 붙은 '걱정말아요 그대'의 원곡 '드링크 도흐 아이네 멧'(Drink doch eine met)을 만든 작곡가와 '협의'하기 위해서다.



전인권은 "음악인끼리 모여서 허심탄회하게 두 곡을 틀어놓고 얘기하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며 "그 작곡가가 내 곡에 대해 표절이라고 말하면 그의 뜻대로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다시 말하면 표절이라는 독일 작곡가의 해석에 따라 작곡자의 권리를 양도하고 저작권도 지불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전인권은 "두 곡 사이에는 스타일이나 필(feel)이 다르고, 멜로디적으로도 비슷해 보이지만 똑같은 부분이 거의 없어 원작자가 표절이라고 쉽게 얘기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 부분에 대해 음악가들끼리 심도 있게 토론하겠다"고 강조했다.



전인권은 음악적인 부분에 대한 설명도 빼놓지 않았다. 가령 '후회없이 꿈을 꾸었다 말해요'(2마디)에서 같은 멜로디 구성은 C장조 기준에서 4도(F)에서 5도(G)로 넘어갔다가 다시 1도(C)로 진행하는 일반적 패턴의 반복이라는 점을 들었다. 이런 유사성 패턴은 대중음악에서 흔히 사용하는 진행이라는 설명이다.

또 '지나간 것은~' 하는 대목도 '에델바이스'(Edelweiss)나 '돈 싱크 트와이스, 잇츠 올라이트'(Don’t think twice, it’s allright)처럼 C에서 G포지션으로 코드 변경시 흔히 쓰는 멜로디 기법이라는 점에서 너무 세밀한 유사성 원칙을 강제하기 힘들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5월 중 독일가는 전인권 "원작자가 표절 아니라고 부정할 것"
전인권은 "정말 가슴을 열고 내가 이 곡을 만들었던 배경과 느낌을 원작자에게 설명할 예정"이라며 "그 쪽(독일 작곡가)도 내가 하는 말의 진심과 곡 선율의 음악적 판단에 귀 기울일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전인권은 6일 세종문화회관 공연을 마친 뒤 오는 7월1일 미국 카네기홀 무대에 오른다. 당초 이틀로 예정됐던 세종문화회관 공연은 하루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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