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거침없는 기술주' 나스닥, 다시 사상 최고치 경신

머니투데이 뉴욕=송정렬 특파원 2017.04.28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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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거침없는 기술주' 나스닥, 다시 사상 최고치 경신


뉴욕증시가 소폭 올랐다. 나스닥종합지수는 기술주의 상승에 힘입어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유가 하락에 따른 에너지주의 약세와, 전날 발표된 세재개혁안의 세부사항 부족에 대한 실망감이 증시 상승폭을 제한했다.

27일(현지시간)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일대비 23.71포인트(0.39%) 오른 6048.94로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일중 사상 최고치인 6050.46을 기록하기도 했다. 나스닥지수는 올 들어 12.4% 상승했다. 같은 기간 S&P500은 6.7% 오르는데 그쳤다.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닷컴은 이날 장마감 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1.32포인트(0.06%) 상승한 2388.77로 장을 마쳤다. 에너지업종이 유가하락으로 1.1% 떨어졌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6.30포인트(0.03%) 오른 2만981.39로 거래를 끝냈다.

나스닥지수가 지난 25일 사상 최초로 6000고지에 오르는 등 랠리를 펼치고 있지만 시장 일각에서는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닷컴, 마이크로소프트 등 일부 대형 기술주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아 조정을 받을 수도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전날 발표된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개혁안에 뉴욕증시는 이날 미지근한 반응을 보였다. 시장 분석가들은 세제개혁안의 세부사항이 부족했고, 어떻게 감세에 따른 세수부족을 보충할지에 대한 의문을 풀어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미국 원유생산량 증가 우려와 리비야 최대 유전지역의 생산재개가 유가를 압박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1.29달러(2.6%) 하락한 48.3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3월 28일 이후 최저가다. 유가는 이달 들어 4.5% 하락했다.


런던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브렌트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1.09달러(2.1%) 떨어진 50.73달러로 장을 끝냈다. 3월말 이후 최저가다.

리비아에서 가장 큰 샤라라 유전이 생산을 재개했다는 소식이 유가를 하락시켰다. 또한 미국 원유생산량 증가에 대한 지속적인 우려도 유가를 압박했다.

달러는 소폭 올랐다. 드라기 마리오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유로존의 경제전망이 불확실한 상태로 남아있다고 언급하면서 유로는 약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미국 달러 인덱스는 전날대비 소폭 오른 99.09를 기록했다. WSJ 달러 인덱스 역시 전일대비 0.1% 오른 89.75를 나타냈다.

달러/유로 환율은 1.0881달러에 거래됐다. 유로는 장 초반 1.0934달러까지 올랐지만, 유로존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통화긴축을 정당화할 만큼 충분히 강하지 않다는 드라기 총재의 발언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엔/달러 환율은 전날 111.06엔보다 상승한 111.20엔을 기록했다. 일본은행은 이날 마이너스 기준금리 등 기존 통화완화정책을 유지키로 결정했다.

국제금값은 소폭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금값은 전일대비 온스당 1.70달러(0.1%) 오른 1265.9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금값은 4월 10일 이후 최저가인 1264.20달러를 기록했다.

7월물 은값은 전일대비 온스당 9.7센트(0.6%) 떨어진 17.334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7월물 구리는 전일대비 파운드당 9.3% 떨러진 2.593달러로 거래를 끝냈다. 7월물 백금은 전일대비 온스당 강보합세인 948.80달러로, 6월물 팔라듐은 전일대비 온스당 1% 오른 813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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