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짝퉁? 글로벌 브랜드로 우뚝…해외시장 점령 중"

머니투데이 이해인 기자, 방윤영 기자 2017.04.27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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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키플랫폼][분과세션2- 중국]'일대일로' 정책 속 화상 주목···IoT·빅데이터 등 IT 기술력↑

양스지에 중국 1인미디어 기자가 2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서울에서 진행된 머니투데이 주최 글로벌 컨퍼런스 '2017 키플랫폼' 분과세션 '새로운 중국, 포용적 세계화와 구조개혁 동시 추진이 낳을 협업의 기회'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양스지에 중국 1인미디어 기자가 2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서울에서 진행된 머니투데이 주최 글로벌 컨퍼런스 '2017 키플랫폼' 분과세션 '새로운 중국, 포용적 세계화와 구조개혁 동시 추진이 낳을 협업의 기회'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지금까지는 해외 기업들이 중국에 투자했지만 이제는 중국 기업들이 해외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화상(華商)과 ‘일대일로’(一帶一路) 정책이 있습니다.”(롱덩카오 칭화대학교 화상연구센터 주임)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미디어가 주최한 글로벌 콘퍼런스 ‘2017 키플랫폼’(K.E.Y. PLATFORM 2017)의 오후 분과회의 ‘새로운 중국, 포용적 세계화와 구조개혁 동시 추진이 낳을 협업의 기회’에 참석한 중국 전문가들은 달라진 중국의 위상과 중국이 그리는 미래, 그 안에서 찾을 수 있는 기회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롱덩카오 주임은 "과거 보따리상이었던 화상들은 이제 모방을 넘어 자체 브랜드를 통해 세계에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한국도 신시장 개척에 특화된 DNA를 가진 화상과 협력한다면 빠르게 활동 무대를 넓히고 더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대일로’ 정책 주목…"中과 함께 기회 잡아라"=롱 주임은 이날 ‘신(新) 실크로드’로 불리는 중국 정부의 ‘일대일로’ 정책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중국 정부는 동남아시아 등 신흥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개척에 나서며 글로벌 경제 패권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다. 일대일로가 구축되면 중국을 중심으로 육·해상 실크로드 주변의 60여 개국을 포함한 거대 경제권이 구성된다. 하나의 새로운 경제 생태계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일대일로는 화상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롱 주임은 “화상은 사회적 기반이 전혀 없는 새로운 환경에서 직접 부딪쳐 성과를 일궈낸 개척 DNA가 있다”며 “중국이 유치한 해외투자의 60~70%가 화교 기업인들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족 기업의 글로벌 자산관리와 투자방향’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 황카이화 판청자산 공동창업자는 “해외로 빠르게 진출하고 있는 중국 기업들과의 협력이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해외에서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는 중국 기업들을 소개했다.

그는 완다그룹의 왕젠린 가족과 알리바바그룹의 마윈 가족을 활발한 해외 M&A(인수·합병)로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대표 사례로 들었다. 특히 왕젠린 일가는 마윈에 비해 비교적 국내에선 덜 알려졌지만 해외 극장 체인 호이츠와 오데온앤유씨아이 등을 인수한 후 미국 마케팅업체 ‘프로파간다 젬’(Propaganda GEM)까지 인수해 엔터테인먼트 종합회사로 성장했다.


그는 “중국에선 부호들이 5년 새 23.6% 증가해 총자산이 65조위안(약 1648조원)에 달한다”며 “올해는 중국 부호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해외 자원에 전략적 투자를 하고 M&A를 진행해 자산을 불려나가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산은 짝퉁?…기술력 비약적 발전=중국과 함께 해야 하는 또 다른 키워드로 ‘IT 기술력’이 꼽혔다. 과거 중국 제품이나 서비스라면 질이 떨어지는 모방 제품 취급을 받았지만 이제는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브랜드로 비상하고 있다는 것.

‘IoT 스마트기술의 발전’을 주제로 강연한 황겅 잉멍신커지 대표는 “중국 IT 기업과 손잡고 새로운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IoT 기술의 경우 단순한 하나의 기술이 아니라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어 AI(인공지능) 등과 결합할 때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지금 막 태동하고 있는 신기술도 스마트밴드, 도어락, 커튼 등에 적용돼 실생활과 업무에 더 깊게 파고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1인 미디어 기자인 뤼딩딩은 최근 화제가 된 ‘14분 배달’을 예로 들며 중국 빅데이터 기술력의 현주소를 분석했다. '14분 배달'의 핵심 사업은 빅데이터를 활용, 이용자가 구매할 것 같은 물품을 미리 준비해 빨리 배달하는 것이다.

궈웨이 이관국제 CTO(최고기술책임)는 "중국의 빅데이터 기술은 온라인에서 오프라인까지 이동할 것"이라며 "온라인에서 습득한 데이터로 고객이 오프라인 상점에 들어서자 마자 고객 맞춤형 상품을 추천할 수 있을 만큼 발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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