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1Q '역대급' 실적 썼다…주력사업 '날았다'

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심재현 기자 2017.04.27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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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삼성전자 반도체,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 6.31조 기록…LG전자 H&A 영업이익률 두 자릿수

삼성·LG전자, 1Q '역대급' 실적 썼다…주력사업 '날았다'


삼성전자 (78,300원 ▲300 +0.38%)LG전자 (92,500원 ▲1,000 +1.09%)가 나란히 1분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슈퍼 사이클'에 올라탄 반도체 부문에서만 사상 최대 규모인 6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벌어들였다. LG전자도 생활가전 부문의 선전에 힘입어 약 8년 만에 분기 최대 이익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9조8984억원, 매출 50조5500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8.3%, 1.5% 증가한 실적이다. 부문별 영업이익은 △반도체 6조3100억원 △디스플레이 1조3000억원 △IM(IT모바일) 2조700억원 △CE(소비자가전) 3800억원이다.



반도체 부문은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이 6조원을 돌파하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반도체 영업이익 6조3100억원은 지난해 4분기에 기록한 기존 최대치(4조9500억원)를 1조원 이상 훌쩍 뛰어넘은 규모다. 반도체 부문의 1분기 매출 역시 지난해 동기 대비 40% 급증한 15조66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도 반도체 실적 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전략폰 '갤럭시S8' 판매 확대 등 무선사업(IM) 실적도 개선되면서 전사 실적이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도 이날 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매출 14조6572억원, 영업이익 921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2009년 2분기 이후 분기 최대 실적이다.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사업본부가 매출액 4조6387억원, 영업이익 5208억원을 올리면서 전사 실적을 견인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0%, 28%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분기 사상 처음으로 두 자릿수(11.2%)를 달성했다.

휘센 듀얼 에어컨과 트롬 스타일러 등 간판 가전제품이 실적을 견인한 가운데 건조기, 퓨리케어 공기청정기 등 신제품도 판매 호조를 보인 결과다.


특히 그동안 적자를 면치 못했던 MC(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사업본부는 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MC사업본부의 영업손실 규모가 4670억원임을 감안하면 눈에 띄게 개선된 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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