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키플랫폼 제안, 반영할 것"…安 "미래 이정표"

머니투데이 키플랫폼 특별취재팀 2017.04.27 16:23
글자크기

[2017 키플랫폼](상보) 국내외 연사 50여명·청중 1000여명 참석 '성황'

文 "키플랫폼 제안, 반영할 것"…安 "미래 이정표"


"대통령에 당선되면 키플랫폼의 글로벌 시나리오와 정책 제안을 정부 정책에 반영하겠다."(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키플랫폼이 공개한 글로벌 시나리오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대비하는 데 이정표가 될 것이다."(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머니투데이미디어가 지난 27일 글로벌 콘퍼런스 '2017 키플랫폼'(K.E.Y. PLATFORM 2017) 개막 총회에서 공개한 '글로벌 시나리오 2020' 미래전망 보고서에 대한 유력 대선주자들의 반응이다.

보고서는 해외 석학과 다국적기업 CEO(최고경영자) 등 글로벌 리더 150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지정학적 위험 △글로벌 경제 △산업구조 △인구구조 △에너지·기후변화 등 5가지 주제 아래 '남북간 군사 충돌' '신흥국 외환위기' '세대갈등'을 비롯한 70가지 시나리오 발생 가능성에 대한 전망이 담겼다.



문 후보와 안 후보의 메시지는 행사 사회를 맡은 마이클 트램 아벤코어 유럽대표가 대신 전했다. 트램 대표는 "두 후보는 머니투데이로부터 '글로벌 시나리오 2020' 보고서를 전달받고 바쁜 선거 일정 속에서도 60페이지가 넘는 보고서를 꼼꼼히 읽은 뒤 코멘트를 보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 후보는 국가 운영을 책임지게 되면 키플랫폼 보고서를 적극 참조해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우리나라가 디지털 경제 시대에 뒤처진 것을 만회하고 다시 세계를 선도하게 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고 했다. 또 "안 후보는 키플랫폼 보고서가 디지털 경제와 산업구조 개혁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던졌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머니투데이 주최 글로벌 콘퍼런스 '2017 키플랫폼'이 열리고 있다.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머니투데이 주최 글로벌 콘퍼런스 '2017 키플랫폼'이 열리고 있다.
'팬더모니엄 2020: 리마스터링 코리안 헤리티지'를 주제로 한 '2017 키플랫폼'은 이날부터 이틀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다. 첫날에만 국내외 연사 50여명을 포함해 약 1000명이 참석하며 성황을 이뤘다. 연사들은 전 세계가 지정학적 불안, 재정위기 위험, 이민 문제 등으로 '팬더모니엄'(대혼란)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네덜란드 마스트릭트대학의 폴 이스케 교수는 "지금 세계는 '퍼펙트스톰'을 맞고 있다"며 "여러 위험이 동시에 터지기 직전의 모습"이라고 했다.



우리나라의 현실에 대한 신랄한 비판도 나왔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벤처투자업체 드레이퍼아테나의 페리 하 창업자는 "한국은 지적 수준은 높지만 미래 준비는 거의 안돼 있다"며 "한국은 하드웨어에선 우위에 있었지만 지금은 소프트웨어의 시대임을 직시해야 한다"고 했다. 앤서니 킴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한국이 다시 도약하기 위해선 '리마스터링', 즉 국가 대개조 작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종면 머니투데이 대표는 "위기의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는 이 시기에 다시 한 번 단단히 각오를 다져야 한다"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선 위기 시나리오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돼 있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정진우·조철희·이미호·송학주·김상희·이해인·이재윤·김남이·배영윤·하세린·방윤영·강기준·김사무엘·정혜윤·구유나·김주현·한지연 기자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