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Q 반도체 영업이익 6.3조…사상 처음 '6조' 돌파

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2017.04.27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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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반도체부문 기존 최대치 1조원 이상 뛰어넘어…하반기도 '맑음'

삼성전자, 1Q 반도체 영업이익 6.3조…사상 처음 '6조' 돌파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 반도체가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6조원을 돌파하면서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반도체사업이 영업이익 6조3100억원, 매출 15조6600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4분기에 기록한 기존 최대치(4조9500억원)를 1조원 이상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반도체는 메모리의 경우 수요 증가에 따른 가격 강세 속에 고용량 엔터프라이즈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와 데이터센터 D램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증가했다.

시스템반도체(시스템LSI)도 플래그십 스마트폰 모바일 AP(앱 프로세서) 판매 확대와 응용처 다변화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1분기 메모리사업의 경우 낸드는 4TB 이상 서버 고용량 SSD와 64GB 이상 모바일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48단 V낸드 공급을 확대해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D램은 플래그십 스마트폰향 LPDDR4·LPDDR4X와 데이터센터 서버용 제품 등 차별화한 고용량·고성능 제품 공급을 강화하고 10나노급 공정 확대를 통한 원가 경쟁력을 지속 확보해 전 분기 대비 큰 폭의 실적 개선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2분기도 서버향 수요 강세와 모바일 고용량화가 지속되는 등 메모리 수요 강세가 예상되는 만큼 수요에 적극 대응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하반기에는 계절적 성수기와 모바일 신제품 출시 영향 등으로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 3D 낸드 공급 확대 등으로 수요와 공급의 상황이 변동될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기 때문에 10나노급 D램과 64단 V낸드 확대를 통해 안정적 수익성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평택 반도체 라인 중심으로 V낸드 투자에 집중해 수요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고용량 스토리지시장에 대응하고 미세 공정 기술과 차별화한 제품을 바탕으로 메모리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시스템LSI사업은 1분기 플래그십 스마트폰향 AP 판매 확대뿐만 아니라 14나노 기반의 중저가 AP의 수요 견조세가 이어졌고, 2분기에도 증가하는 10나노 모바일 AP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고부가 LSI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10나노 AP 제품의 공급 확대와 더불어 14나노 제품을 기반으로 오토모티브, 웨어러블, IoT(사물인터넷) 제품 라인업 다변화, 파운드리 고객사 확대를 통한 안정적 수요를 확보해 고공행진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분기 실적은 반도체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면서 "'갤럭시S8' 판매 확대 등 무선사업부(IM) 실적도 개선되면서 전사 실적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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