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삼성전자가 사상최고가를 다시 찍으며 펀드 성과도 개선됐다. 전날 기준 액티브 주식형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5.51%를 기록했다. 여전히 패시브 주식형 펀드 수익률(6.02%)에 뒤지고 있지만 점점 격차를 줄여가고 있다. 지난해 액티브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3.70%로 패시브 주식형 펀드의 7.52%에 크게 뒤쳐졌다.
펀드매니저들이 일찌감치 삼성전자를 많이 매수한 상황에서 과거처럼 삼성전자 상승장에서 삼성전자 주식을 사기 위해 다른 대형주나 중·소형주를 급격하게 매도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허필석 마이다스자산운용 대표는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은 갤럭시S8 효과로 1분기보다 더 좋아질 것"이라며 "IT 업종 주도로 화학, 철강, 정유, 기계 등 경기민감 대형주들의 실적이 양호해 함께 오르는 장세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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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욱 제이앤제이자산운용 대표는 "삼성전자 주가는 글로벌 IT 기업 중 가장 저평가됐고, 자사주 매입이 다시 시작되면 주가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고 이익을 찍을 때 주가도 고점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2분기 사상 최대 이익이 기대되지만 3분기에도 이익이 감소할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달 삼성전자가 오를 때 다른 IT 주식들이 함께 올랐고 개별 중소형 기업들도 소외되지 않았다"며 "삼성전자와 IT 업종이 이끌어가고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관련주나 성장주들이 받쳐주는 등 두 축이 함께 움직이며 박스권을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지난달 코스피 지수가 쉬어가는 동안 코스닥, 중소형주가 반등하기 시작해 이달 들어서는 양 지수가 함께 오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는 이달들어 각각 2.20%와 2.56% 상승했다.
펀드 유형별로도 연초 이후 일반 국내 주식형 펀드가 5.57% 올랐고 중소형주 펀드도 3.39%로 개선되는 등 키맞추기가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