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해군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AFPBBNews=뉴스1
블룸버그는 칼빈슨 전단이 트럼프 대통령의 말대로 이번주 한반도 인근에 도착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칼빈슨 전단의 한반도행을 둘러싼 시차를 놓고 트럼프 대통령이 괜한 허세를 부린 게 아니냐는 지적이 많았다.
문제는 칼빈슨 전단이 진짜 효과적인 대북 억제력을 발휘할 수 있느냐다. 블룸버그는 비관적으로 봤다. 칼빈슨 전단이 구축함과 순양함, 토마호크 순항마사일, 대함미사일, 레이더 교란기, 슈퍼호넷 전투기 등을 갖췄지만 정작 탄도미사일 방어 능력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북한은 트럼프 행정부가 칼빈슨 전단을 한반도로 급파한 데 대해 칼빈슨호를 수장시키겠다고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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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에 추가 탄도미사일 발사 실험이나 핵실험을 하지 말라고 경고하면서 보인 고자세의 실력행사 치고는 칼빈슨 전단의 전력이 한참 못 미친다고 지적했다.
미국 전략분석업체 스트랫포의 오마르 람라니 선임 군사 애널리스트는 "항공모함 1대는 그 자체만으로 판도를 바꿀 수 있는 게임체인저가 아니다"라며 "칼빈슨 전단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지만 그 자체로는 큰 일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에 대한 위협을 뒷받침하려면 한반도의 위기감이 더 고조되더라도 일본 요코하마 기지에 있는 6대의 미국 해군 함정 일부나 목두를 동원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탄도미사일을 막아낼 능력이 있는 이들 함정을 움직이는 게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막기 위한 미국의 행동이 정말 임박했음을 알리는 신호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