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발견한 외계행성(OGLE-2016-BLG-1195Lb)과 태양계 행성, 트라피스트-1 행성계의 크기 및 거리를 요약한 그림/자료=천문硏
천문연은 칠레·남아공·호주서 운영 중인 외계행성 탐색시스템(Korea Microlensing Telescope Network·KMTNet)팀과 NASA 우주망원경 스피처(Spitzer)팀과 공동 관측을 통해 지구질량 외계행성(OGLE-2016-BLG-1195Lb)을 발견했다고 26일 밝혔다. 외계행성은 태양계 밖 우주에 있는 다른 별(항성) 주위를 공전하는 행성을 말한다.
KMTNet 지상망원경과 스피처 우주망원경으로 공동 관측한 밝기 그래프/자료=천문硏
연구팀은 “이번에 발견한 행성은 트라피스트-1 행성계와 매우 유사하다”며 “이는 작고 차가운 별 주위에도 지구 질량의 행성이 더 많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트라피스트-1은 생명체가 있을 가능성이 높은 지구 크기의 행성 7개가 돌고 있는 왜성(矮星)으로 미국·영국·스위스 등의 연구자들로 구성된 국제공동연구팀이 지난 2월 말 발견했다.
트라피스트-1 지구형 외계행성들은 모두 중심별로부터 0.01∼0.06AU 이내의 매우 가까운 거리에 밀집해 있는 반면 이번에 발견한 외계행성은 중심별로부터 1.16AU의 상대적으로 먼 거리에 있다는 점이 차이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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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태양 사이의 거리와 새로 발견된 행성과 중심별 사이의 거리를 비교한 그림/자료=천문硏
중력렌즈 방법으로 발견한 외계행성 중에서 스피처와 같은 우주망원경과 KMTNet과 같은 지상망원경이 함께 관측해 거리를 정확히 측정한 행성은 이번 행성을 포함 모두 3개이다. 천문연 측은 “이 행성들은 모두 우리 은하의 원반(Disk)에서 발견된 것으로 우리 은하의 중심부보다 원반 부분에 외계행성이 더 많이 존재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NASA는 지구보다 더 작은 질량의 외계행성을 탐색하기 위해 오는 2020년 직경 2.4m 거울을 가진 차세대 적외선 우주 망원경 ‘WFIRST’를 발사할 예정이다. 천문연 측은 KMTNet팀과 WFIRST팀간의 공동 관측을 통해 더 많은 외계행성을 찾아낸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