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소통 가능한 '소셜 로봇' 특허출원 '활발'

머니투데이 대전=허재구 기자 2017.04.25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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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청, 기업 출원은 ↑ 대학 및 연구소는 ↓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정보기술이 발달하면서 인간과 감성적으로 소통이 가능한 '소셜 로봇' 기술에 관한 특허 출원이 활발해 지고 있다.

'소셜 로봇'은 사람과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정서적으로 상호작용이 가능한 로봇이다. 인구 고령화, 가족 해체 등 사회 문제에 대응하고 의료와 가사를 지원하는 등 복지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며 주목 받고 있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소셜 로봇 관련기술 출원인 현황./자료제공=특허청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소셜 로봇 관련기술 출원인 현황./자료제공=특허청


25일 특허청에 따르면 2013년 7건에 불과하던 소셜 로봇 관련 특허출원은 최근 첨단 기술 등과 접목되면서 2015년 12건, 지난해 16건 등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5년간 출원인별 동향은 총 51건의 특허출원 중 기업체가 26건으로 51%를 차지했고 대학 및 연구소 41%(21건), 개인 8%(4건) 순이었다.



이 기간 기업체의 출원 비율은 이전 5년(29%)에 비해 크게 증가한 반면 66%를 차지하던 대학 및 연구소의 비율은 대폭 줄었다.

이는 소셜 로봇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 변화와 활용 범위가 넓어지며 기업들이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기술 분야별로는 단순 반복 기능을 수행하는 기구 및 제어 기술의 비율은 61%에서 31%로 급감했다.


반면, 인간의 표정에서 감정을 인식하고 대화를 자연스럽게 수행하는 데이터 인식 및 처리 기술의 비율은 32%에서 49%로 늘었다.

이는 기술 개발 트렌드가 주변상황과 인간의 감정을 파악하고 상호 작용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음을 엿 볼 수 있는 부분이다.

나광표 특허청 로봇자동화심사과장은 "가까운 미래에는 개개인이 비서나 친구 같은 소셜 로봇과 공존하는 1인 1소셜 로봇 시대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며 "급격히 성장하는 소셜 로봇 시장에서 시장 선점을 위한 지식재산권의 확보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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