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은 무엇에 관한 혁명적 변화일까? 4차 산업혁명의 시작을 널리 알린 2016 다보스포럼에서는 ‘4차 산업혁명은 생산방식의 혁명뿐만이 아니라 사회전반에서 기존 사고방식의 틀을 깨뜨리는 파괴적 혁신 현상’이라고 정의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초연결, 블록체인이 있다고 선언했다.
블록체인이 가져올 혁명적 변화는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거래’라는 관점이 달라진다. 예를 들어 A와 B가 1000원을 주고받는 거래의 경우 실물 화폐를 통하면 1000원권 화폐를 주고받으면 거래가 끝난다. 그러나 온라인에서는 주고 받는 실체가 없다. 정보만이 네트워크를 통해 전달될 뿐이다. 온라인 상에서는 A의 1000원이 B에게 이동했다는 거래정보와 B가 A로부터 1000원을 받았다는 거래정보에다 A와 B 그리고 이를 지켜보는 사람들이 동의하면 거래가 완성된다. 즉 거래이력정보에 대한 참여자들의 동의가 핵심이다.
블록체인의 혁명성에 기반한 사회변화는 이미 전 세계에서 시작되고 있다. 에스토니아는 2015년 블록체인 전자시민증을 도입했고앞으로 결혼, 출생과 각종 계약을 공증하는 신원증명 서비스로 블록체인 기술을 확대할 예정이다. 스웨덴은 토지 등기부의 블록체인 계약을 시범 운영중이다. 온두라스는 부동산 등기를 블록체인 방식으로 바꿔 조작 가능성을 배제했다. 두바이는 2020년까지 모든 공문서를 블록체인으로 관리키로 했다. 중국은 세금 징수와 복지기금 지불시 블록체인을 활용키로 했다.
한국조폐공사(KOMSCO) 역시 온라인상에서의 신뢰 혁명과 그 확장성 때문에 블록체인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미래의 역할을 재정립하는 차원에서 온라인 신뢰보안 서비스인 TSM(trust service manager)과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한 ‘공공 신뢰 플랫폼’을 올 상반기를 목표로 개발중이다. 대한민국은 늘 그래왔듯 또 한번의 혁명적 변화에서도 답을 찾아내고 세계를 선도할 것이다. 조폐공사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물결에서 ‘공공 신뢰 플랫폼’이란 해답을 찾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미래를 열어 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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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동 한국조폐공사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