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LA 다저스의 '2선발'로 활약하고 있는 브랜든 맥카시. /AFPBBNews=뉴스1
맥카시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 피닉스의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무엇보다 맥카시가 좋았다. 이날 뿐만이 아니다. 맥카시는 올 시즌 등판한 4경기에서 3승을 따내고 있다. 평균자책점이 2.25다. 역시 3승을 올리고 있고,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중인 커쇼와 함께 '원투 펀치'로 활약중이다.
우려의 목소리도 높았다. 2005년 데뷔한 이후 2013년까지 단 한 번도 10승을 올리지 못했던 맥카시다. 여러 차례 부상에도 시달렸다. 2014년 시즌 32경기 200이닝, 10승 15패 175탈삼진, 평균자책점 4.05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FA로이드'라는 평가가 많았다.
다저스 첫해였던 2015년 시즌 맥카시는 첫 4경기에서 3승을 올렸지만, 평균자책점은 5.87로 좋지 못했다. 5이닝 4실점-7이닝 5실점-6이닝 무실점-5이닝 6실점으로 좋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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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팔꿈치 인대 수술을 받으며 시즌을 접었다. 큰 돈을 들여 데려온 선수가 부상으로 이탈한 것이다. 2016년 7월 복귀했지만, 10경기(9선발)에서 2승 3패, 평균자책점 4.95에 머물렀다. 4년 계약의 첫 2년을 허공에 날린 것 셈이 됐다. 비난의 목소리가 커졌다.
하지만 2017년 시즌 초반 맥카시는 반전드라마를 쓰고 있다. 4경기 가운데 3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고, 24일에는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피칭도 만들어냈다. 평균자책점 2.25는 커쇼(2.54)보다도 좋은 수치다.
이전까지 커쇼의 파트너가 잭 그레인키(34, 애리조나)였다면, 지금은 맥카시가 든든한 원투펀치 파트너로 활약하고 있는 것이다. 다저스로서도 지난 2년은 아쉽지만, 건강하게 돌아와 호투중인 맥카시가 반가울 수밖에 없다.
심지어 현재 다저스는 마에다 겐타(29)가 올 시즌 4경기 19이닝, 1승 2패, 평균자책점 8.05로 부진한 상황이고, 스캇 카즈미어(33)와 리치 힐(37)이 부상으로 빠져 있다. 류현진(30)도 부진하다. 맥카시마저 없었다면 큰일날 뻔 했던 상황이다.
이런 맥카시를 두고 ESPN은 "다저스는 좌완 커쇼를 도와줄 우완 선발이 필요했다. 맥카시는 다저스의 선발 후보 10명 가운데 한 명이었지만, 이제는 이제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다저스 3년차를 맞아 다저스가 원했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다저스도 맥카시가 2선발의 활약을 해줄지는 몰랐을 것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