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서프라이즈 한번 더?…27일 실적발표에 쏠린 눈](https://thumb.mt.co.kr/06/2017/04/2017042312173834798_1.jpg/dims/optimize/)
삼성전자가 분기 IR(기업설명회)에서 발표하는 실적이 통상 3주 전에 제시하는 잠정실적보다 늘어난 경우가 적잖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 1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에 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잠정실적 발표 당시 올 1분기 매출액이 50조원, 영업이익은 9조9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27일 발표될 확정치가 잠정실적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을 것으로 보지만 소폭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도 갖고 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실적도 잠정실적보다 매출은 3300억원, 영업이익은 200억원 높았다.
구체적인 관심은 사업부문별 성적표로 모인다. 전통적인 전자업계 비수기인 1분기 영업이익을 10조원에 육박하는 호실적으로 이끈 효자 부문은 반도체 실적이라는 게 중론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의 1분기 영업이익은 사상 처음으로 6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분기에 기록한 기존 최대치(4조9500억원)을 1조원 이상 뛰어넘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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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현우 미래에셋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업계 전체가 D램 투자를 제한한 게 공급 감소로 이어지면서 1분기 D램 가격이 크게 올랐다"고 밝혔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국내 쌍두마차인 SK하이닉스 (237,000원 ▲12,000 +5.33%)에 삼성전자 이상의 시선이 몰리는 이유도 이런 시장 상황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와 달리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시장에선 SK하이닉스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1조 클럽'에 재진입한 데 이어 올 1분기 영업이익 2조원을 돌파하면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시장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가 예상한 SK하이닉스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2조2855억원으로 한달 전 예상치보다도 5% 가까이 늘었다. 실적발표일이 가까워질수록 기대감이 반영되는 모습이다.
디스플레이 업계도 중국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수요 급증에 따른 시장 호황을 재확인할 전망이다. 업계에선 LG디스플레이 (11,350원 ▼340 -2.91%)가 1조원을 돌파할지가 관심사다. 시장 컨센서스는 영업이익 9201억원이다. 기존 최대 실적은 지난해 4분기 기록한 영업이익 9043억원이다.
올 들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글로벌 프리미엄 가전시장 경쟁이 재점화하면서 LG전자의 생활가전사업본부(H&A사업본부) 성적도 조명받을 조짐이다. H&A사업본부 영업이익률이 두자릿수에 진입할지를 두고 긴장감이 돈다.
LG전자 (111,400원 ▲300 +0.27%)는 1분기 잠정 영업이익 9215억원으로 분기 최대 이익을 거뒀다고 지난 7일 공시했다. 시장에선 H&A사업본부 영업이익이 4500억~5000억원으로 영업이익률 11% 안팎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한다. 영업이익률을 통해 LG전자의 프리미엄 가전시장 전략의 효과가 입증되면 2분기 이후 전체 실적개선에도 새로운 엔진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삼성전기 (151,500원 ▲1,000 +0.66%)는 지난해 4분기 적자 이후 1분기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하겠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다소 아쉬운 실적이 전망된다. 시장 컨센서스는 영업이익 326억원이다.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단종 충격에선 벗어났지만 비수기 영향으로 카메라모듈을 다루는 DM(디지털모듈) 사업부문과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등 관련 고부가가치 부품 판매가 만족스럽지 못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