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라키스 벤츠코리아 사장 "올해 SUV 1만대 이상 팔겠다"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2017.04.23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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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신형 S-클래스 국내 출시…"올해 R&D센터 20명으로 증원"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사장/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사장/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올해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를 1만대 이상 팔겠다. 전년 대비 최소 두자릿수 이상 성장률을 목표로 한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이사 사장(50·사진)이 지난 20일 서울 성수동 '더 뉴 GLC 쿠페' 출시 행사장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자동차 시장 전반적으로는 SUV 성장세가 두드러지는데, 벤츠 코리아는 SUV, 세단 성장을 균형있게 이루겠다"고 덧붙였다.

벤츠 코리아의 2016년 SUV 판매량은 총 8919대로 전년 3071대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올 1월부터 3월까지 판매량도 총 2773대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벤츠 코리아는 이날 중형 SUV '더 뉴 GLC 쿠페'를 출시하면서 국내 시장에 SUV 풀라인업을 갖췄다. 벤츠가 국내에서 판매 중인 SUV 모델은 G클래스, GLS, GLE, GLE 쿠페, GLC, GLC쿠페, GLA 등 7개다.

실라키스 사장은 '공격적인 목표'를 내세워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영업·마케팅 전문가이며, 2015년 9월 서울에 부임하기 직전 벤츠 브라질법인 사장을 지내면서 판매량을 2배 이상 증가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그가 한국법인 사장으로 부임한 후 벤츠 코리아는 처음으로 매출 3조원을 넘겼으며,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20.6% 뛴 3조7875억원을, 영업이익은 2.88% 늘어난 1143억원을 기록하면서 BWM를 제치고 사상 첫 수입차 판매 1위에 올랐다.

플래그십 세단인 '더 뉴 S-클래스'의 부분변경 모델(이하 신형 S-클래스)을 올해 4분기 국내 시장에 출시할 뜻도 밝혔다.

그는 "신형 S-클래스의 글로벌 출시와 발맞춰 올해 4분기에 국내 소비자에게 신형 S-클래스를 우선적으로 선보이겠다"며 "특히 S-클래스에서 한국은 세계에서 세 번째 큰 시장"이라고 말했다.


신형 S-클래스는 최근 열린 '상하이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됐다. 직렬 6기통 디젤, 가솔린 엔진, V8 바이터보 가솔린 엔진,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엔진 등 효율성과 기능을 높인 새로운 엔진들이 탑재된다.

한국 시장에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만큼 사회적 기여에 대한 책임론이 대두되는 것과 관련, 그는 "지난해 용인 트레이닝센터 건립에 250억원을 투자했고, 올해 전시장·AS센터 등 인프라에 2000억원, 커넥티드카 서비스인 '메르세데스 미 커넥트'에 추가 투자를 할 계획"이라며 "사회공헌 역시 금액 기준 현대·기아차 다음으로 많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 R&D센터의 규모는 지난해 10명에서 올해 20명으로 늘릴 것"이라며 "R&D센터는 차량 인포테인먼트, 내비게이션 등을 한국 시장에 맞게 바꾸는 로컬라이제이션(현지화) 작업 뿐 아니라 한국 최신 기술과 트렌드를 독일에서 개발중인 차량에 선택적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은 벤츠에 아주 중요한 시장이고 신차에 대한 소비자 반응도 매우 개방적이고 빠르다"며 "한국에는 들여오지 못할 모델이 없고 최근 '서울모터쇼'에서 선보였던 4도어 스포츠카인 'AMG GT 컨셉카'도 국내에 들여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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