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42개의 옥외광고판을 통해 공개된 삼성전자 '갤럭시S8' 광고. 삼성전자는 21일 한국과 미국, 캐나다에서 갤럭시S8를 공식 출시한다.
◇갤럭시 기존 기록 모조리 경신= 지난 7~17일 진행된 국내 사전예약 건수는 100만4000명. 18일부터 사흘간 개통한 이용자도 40만명. 모두 사전예약에서 최고 흥행기록을 세웠던 갤럭시노트7(갤노트7)를 넘어섰다. 사전예약 규모만 갤S8이 갤노트7(40만대)보다 2.4배 많다. 조기 품절된 ‘갤S8+ 128GB’ 대기물량을 고려하면, 현재 40%대에 육박한 개통 전환율도 50% 이상을 충분히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일부 소비자들이 제기해왔던 ‘붉은 액정’ 논란도 ‘갤S8’의 흥행가도에 큰 영향을 주진 않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다음주 중 SW업데이트로 화면 색상을 보다 세밀히 조정할 수 있는 SW업데이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논란을 조기 수습하기 위한 조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붉은 액정 논란은 하드웨어 결함이 아니다”며 “SW 조정만으로 사용자들은 자신에게 최적화된 디스플레이 색상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흥행기록 갈아치울까…中 변수=이제껏 삼성전자의 역대 스마트폰 중 연간 누적판매량 1위 제품은 ‘갤S7’이다. 지난해 모두 4900만대 팔렸다. ‘갤S8’의 올해 판매량이 ‘갤S7’을 충분히 넘어설 것이라는 게 국내외 시장 분석가들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연내 6000만대 이상이 판매될 것이라는 장미빛 전망까지 나온다. 프리미엄 제품이 2년간 시중에 유통되는 점을 감안하면 총 누적 판매량 7000만대를 기록했던 갤럭시S5 기록마저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중국과 인도 시장이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해 4억7000만대 규모로 성장했다. 아쉽게 화웨이, 오포, 비보, 샤웨이 등 현지기업들의 공세로 삼성은 5~6위권으로 점유율이 밀린 상황이다. 만약 중국시장에서 점유율 회복의 발판을 마련하면 갤S8의 글로벌 흥행기록에 날개를 달 전망이다. 이와 관련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지난 13일 간담회에서 “중국은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라며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차분히 준비해서 (삼성 스마트폰이 중국시장 점유율 1위를 했던) 2013년의 성과를 재현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13억 인구의 인도 역시 삼성의 전략 시장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인도에서 판매되는 갤S8 전량을 현지 생산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브라질, 멕시코, 칠레 등 중남미 국가에서도 대규모 미디어 행사를 진행 중이다. 북미와 유럽 등 전략 시장 외에 상대적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비중이 적은 신흥시장에서도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