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8' 韓美加 동시출격…글로벌 흥행 신기록 도전

머니투데이 이하늘 기자 2017.04.2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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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3일만에 40만대 판매…미국도 사전예약 전작 두배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42개의 옥외광고판을 통해 공개된 삼성전자 '갤럭시S8' 광고. 삼성전자는 21일 한국과 미국, 캐나다에서 갤럭시S8를 공식 출시한다.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42개의 옥외광고판을 통해 공개된 삼성전자 '갤럭시S8' 광고. 삼성전자는 21일 한국과 미국, 캐나다에서 갤럭시S8를 공식 출시한다.


삼성전자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갤럭시S8+’(이하 갤럭시S8)이 글로벌 흥행 신기록 달성에 도전한다. 삼성전자는 21일 우리나라와 미국, 캐나다에 ‘갤S8’ 정식 판매에 돌입했다. 이후 다음달까지 120개국으로 판매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갤S8은 역대 삼성 갤럭시 시리즈의 사전예약 기록을 모두 경신했고 미국·유럽 지역에서도 소비자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글로벌 판매기록도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울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갤럭시 기존 기록 모조리 경신= 지난 7~17일 진행된 국내 사전예약 건수는 100만4000명. 18일부터 사흘간 개통한 이용자도 40만명. 모두 사전예약에서 최고 흥행기록을 세웠던 갤럭시노트7(갤노트7)를 넘어섰다. 사전예약 규모만 갤S8이 갤노트7(40만대)보다 2.4배 많다. 조기 품절된 ‘갤S8+ 128GB’ 대기물량을 고려하면, 현재 40%대에 육박한 개통 전환율도 50% 이상을 충분히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과 유럽 시장에도 벌써부터 흥행 조짐이 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진행된 미국 사전예약 규모가 국내 실적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들도 사전예약 건수가 갤럭시S7(갤S7)보다 두배 이상 많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영국 현지 유통망에 따르면 갤S8의 사전예약 물량은 전작 대비 43% 가량 늘었다.

국내 일부 소비자들이 제기해왔던 ‘붉은 액정’ 논란도 ‘갤S8’의 흥행가도에 큰 영향을 주진 않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다음주 중 SW업데이트로 화면 색상을 보다 세밀히 조정할 수 있는 SW업데이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논란을 조기 수습하기 위한 조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붉은 액정 논란은 하드웨어 결함이 아니다”며 “SW 조정만으로 사용자들은 자신에게 최적화된 디스플레이 색상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갤럭시S8은 21일 한국과 미국, 캐나다를 시작으로 28일부터는 유럽, 싱가포르, 홍콩 등 50개국에 출시된다. 삼성전자는 다음달까지 120개 국가에 갤럭시S8을 내놓을 계획이다.

◇글로벌 흥행기록 갈아치울까…中 변수=이제껏 삼성전자의 역대 스마트폰 중 연간 누적판매량 1위 제품은 ‘갤S7’이다. 지난해 모두 4900만대 팔렸다. ‘갤S8’의 올해 판매량이 ‘갤S7’을 충분히 넘어설 것이라는 게 국내외 시장 분석가들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연내 6000만대 이상이 판매될 것이라는 장미빛 전망까지 나온다. 프리미엄 제품이 2년간 시중에 유통되는 점을 감안하면 총 누적 판매량 7000만대를 기록했던 갤럭시S5 기록마저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중국과 인도 시장이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해 4억7000만대 규모로 성장했다. 아쉽게 화웨이, 오포, 비보, 샤웨이 등 현지기업들의 공세로 삼성은 5~6위권으로 점유율이 밀린 상황이다. 만약 중국시장에서 점유율 회복의 발판을 마련하면 갤S8의 글로벌 흥행기록에 날개를 달 전망이다. 이와 관련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지난 13일 간담회에서 “중국은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라며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차분히 준비해서 (삼성 스마트폰이 중국시장 점유율 1위를 했던) 2013년의 성과를 재현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13억 인구의 인도 역시 삼성의 전략 시장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인도에서 판매되는 갤S8 전량을 현지 생산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브라질, 멕시코, 칠레 등 중남미 국가에서도 대규모 미디어 행사를 진행 중이다. 북미와 유럽 등 전략 시장 외에 상대적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비중이 적은 신흥시장에서도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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