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턴디지털, 도시바에 독점 협상 재요구

머니투데이 이보라 기자 2017.04.20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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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블룸버그/사진=블룸버그


미국 웨스턴디지털(WD)이 일본 도시바에 반도체 사업 매각 독점 협상을 재요구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0일 보도했다.

마크 롱 WD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도시바 측에 "(공동으로 공장을 운영하는) 현행 틀 유지를 요구한다"며 입찰에 참가하는 업체를 배제하고 WD와 독점 협상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양사의 제휴 사업에 대해 "합작 투자로 매우 드문 성공 사례"라며 지속적으로 협력하자는 입장을 시사했다. 양사는 도시바 반도체의 주력 공장인 일본 미에현 욧카이치시에 위치한 공장을 공동 운영한다.



WD는 9일 도시바 이사회로 의견서를 보내 그동안 WD에 대한 도시바의 대응을 강력 비판했다. 롱 CFO는 진행 중인 입찰 절차에 대해 "(도시바 측이) 금액 인상을 노린 것으로 지속적인 관계를 달성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의견서에서 도시바 측에 전달했던 법적 조치 의사에 대해서는 "오랜 시간을 갖고 논의하겠다"며 현 시점에서는 생각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WD는 지난해 5월 170억달러를 들여 인수한 미국 샌디스크를 포함해 도시바와 17년 동안 공장을 공동 운영 중이다. 도시바와 반도체 메모리 생산에 필요한 거액의 설비를 공동 투자하는 계약을 맺어 그동안 1조4000억엔을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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