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건물 전경/사진제공=NH투자증권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지난 20일 "사옥 공간이 협소해 일부 조직이 다른 건물에서 근무하는 상황"이라며 "모든 본사 조직이 입주할 수 있는 파크원으로 사옥을 이전하는 것을 포함한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자기자본이 4조6000억원에 달하는 NH투자증권 위상에 맞지 않게 현재 본사 규모가 작다는 지적도 나온다. 1994년 준공된 본사 건물은 지상 19층, 지하 5층 규모로 NH투자증권 전신인 우리투자증권이 2005년 출범 당시 푸르덴셜증권 건물을 인수해 본사로 사용하고 있다. 당시 1000억원가량에 인수했는데 현재 2000억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72층 오피스타워의 경우 여의도에서 IFC(국제금융센터)를 제치고 가장 높은 건물이어서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
한편 KB증권도 올초 옛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 합병으로 출범한 후 사옥 이전을 고심 중이다. 본부 조직이 현재 여의도 사옥(옛 현대증권 사옥)과 KB금융타워(옛 KB투자증권 건물), 심팩(SIMPAC) 빌딩으로 분산돼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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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은 5월까지 여의도 SK빌딩에서 케이타워(옛 SK생명)로 본사를 옮긴다. 이에 앞서 대신증권은 지난해말 본사를 여의도에서 서울 명동 신사옥으로, 삼성증권은 태평로에서 삼성그룹 서초사옥으로 옮겼다. 다만 서울 을지로 시그니처타워로 이전을 검토하던 유안타증권은 최근 본사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해 현재 사옥을 계속 사용할 예정이다.
증권업계 전문가는 "증권사 업무가 주식, 채권 거래 등 전통적 업무에서 벗어나 헤지펀드 등으로 다양화하고 있다"며 "사업부간 시너지와 분위기 쇄신을 통한 성장전략에 따라 사옥 이전을 결정하거나 검토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