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20일 오전 창원시 성산구 반송시장을 찾아 국화빵을 맛보고 있다. 2017.4.20/뉴스1](https://thumb.mt.co.kr/06/2017/04/2017042015547630162_2.jpg/dims/optimize/)
간밤 토론회에서 심 후보는 국가보안법 폐지 여부, 사드배치에 대한 전략적 모호성 등으로 문 후보를 몰아세웠다. 문 후보에게 노동에 대한 개혁의지를 지적할 때는 "민주정부 10년 동안 제정된 악법(비정규직법 등)들이 지금 장시간 저임금 노동현실을 크게 규정했다고 생각한다"며 공격했다. 문 후보가 1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해 공개한 복지 공약도 기존에 발표한 데서 "후퇴했다"고 공세를 폈다.
정의당 홈페이지 당원게시판도 들썩였다. 한 당원은 "정치는 나만 옳다고 소리지른다고 잘 하는 게 아니다"라며 "동조적 지지자를 넓히기 위해 태도는 겸손하게 내용은 진실되게 해야 한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반면 또 다른 당원은 "자유토론 한 번 했다고 탈당이냐"며 "명확한 답을 하지 않는 문 후보를 질책한 것이 그리 잘못된 것이냐"고 반박하기도 했다. 홈페이지 접속이 지연될 정도였다.
그동안 충성도가 매우 높은 문재인 지지층이 외부에 배타적·공격적으로 대응해 파장을 낳곤 했다. '문자폭탄'이 대표적이다. 정의당 후폭풍도 그런 맥락으로 볼 수 있다. 가수 전인권씨를 둘러싼 논란도 화제가 됐다.
앞서 18일 전씨는 본인의 콘서트를 홍보하는 기자 간담회에서 "안철수는 스티브 잡스처럼 완벽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며 "실제로 만나본 적도 있는데 그런 사람들은 얘기가 안 통할 수는 있지만 나쁜 사람은 될 수가 없는 것 같다"며 안철수 후보에 대해 긍정적으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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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일부 문 후보 지지자들이 크게 반발했다. 이들은 전씨 공연 예매를 취소하는가 하면 '적폐 가수'라고 맹비난했다. 그러자 전씨는 안철수 지지 선언을 하기에 이르렀다. 안 후보가 TV토론에서 이런 과정을 문 후보에게 지적하기도 했다.
문 후보는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그(전인권)의 지지여부와 관계없이 그를 가수로서 좋아하고 그때도 지금도 앞으로도, 우리 국민과 정권교체를 위해 기꺼이 애국가를 불러주는 가수라고 믿습니다"라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0일 오후 강원도 춘천시 중앙로에서 지니행된 춘천지역 집중유세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2017.04.20. 뉴시스 박영태 기자](https://thumb.mt.co.kr/06/2017/04/2017042015547630162_1.jpg/dims/optimiz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