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설거지 발언'에 "집에서 설거지한다"며 사과

머니투데이 최경민 고석용 기자 2017.04.20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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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왼쪽부터),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본관에서 열린 KBS 주최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토론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7.4.19/뉴스1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왼쪽부터),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본관에서 열린 KBS 주최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토론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7.4.19/뉴스1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자신의 "설거지는 여자가 하는 일" 발언에 대해 "실제로 집에 가면 설거지한다"고 해명하며 사과했다.

홍 후보는 19일 KBS 토론회에서 "나를 스트롱맨이라고 해서 세게 보이려고 그런 말 한 번 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대해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웃어넘길 일이 아니다"라며 "여성을 종으로 본 게 아니면 그런 말 못한다. 대한민국 모든 딸들에게 사과하라"고 질의했다.

홍 후보는 "웃으라고 하는 소리죠"라며 "나보고 스트롱, 스트롱 하니까 '집에 가서도 가사일 안 돌보냐' 해서 제가 안 돌본다고 했다. 그래서 쎈 척 하느라 한 소리"라고 웃어 넘겼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스트롱맨이 빨래 안 하고 설거지 안 하고, 라면 끓일줄 모르는 것인가"라고 재차 물었고, 홍 후보는 "집에서도 집사람에게 세게 나가지 않냐 해서 그렇게 말했다"고 답했다.

심 후보는 "여성의 설거지는 하늘이 정한 일이라고 하고, 여성을 종으로 만드는 게 스트롱맨인가"라며 "수많은 여성이 보고 있으니 사과하라"고 지적했다.

이에 홍 후보는 "종이라고 하는 것은 좀 그렇다"며 "그 말이 잘못됐다면 사과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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