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 자영업대출 연체율 시중은행의 2배

머니투데이 최동수 기자 2017.04.17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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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 자영업대출 연체율 시중은행의 2배


BNK부산은행, BNK경남은행, DGB대구은행, JB전북은행, JB광주은행, 제주은행 등 지방은행의 자영업자(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이 시중은행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한국기업평가가 발표한 '은행권 자영업자 대출, 건전성에 주목할 시점'에 따르면 지난해 9월말 기준 지방은행 6곳의 개인사업자대출의 연체율은 0.70%로 2015년말 대비 0.2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시중은행(KB국민, 신한, 우리, KEB하나, SC제일, 씨티)의 개인사업자 연체율 0.39%보다 0.31%포인트 높은 수치다.



지방은행의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이 상승한 것은 제조업부문의 건전성이 저하됐기 때문이다. 지방은행은 2016년 9월말 기준 제조업 29.4%, 부동산임대업 24.1%, 도소매업 18.7%, 숙박∙음식점업 9.8% 등으로 제조업 비중이 가장 크다. 특히 전자부품∙제품, 철강, 기타운송장비, 섬유제품 제조업의 연체율이 크게 상승했다. 조선, 해운 등 취약업종의 구조조정 여파도 영향을 미쳤다.

지방은행은 개인사업자 대출 중 신용대출 비중이 29.1%로 시중은행(22.6%)보다 높았다. 담보대출 중에서도 주택담보의 비중이 8.0%로 시중은행 15.9%의 절반 수준이다. 지방은행은 만기 3년 초과 대출 비중이 7%(시중은행 5%)고 1~3년 만기 대출 비중이 31%(시중은행 24%)로 장기대출이 많았다.



윤희경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지방은행은 시중은행보다 개인사업자대출 중 신용대출 비중이 높고, 담보대출 중에서는 담보가치가 안정적인 주택담보 비중이 시중은행보다 낮다"며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이 구조적 리스크와 건전성 부문에서 차이가 나고 있어 이에 대한 체계적인 감독과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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