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헤어스톤 페이스북 오큘러스 정책 대표./ 사진=페이스북
페이스북이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의 발전을 위해 한 조언이다. 기업과의 M&A(인수합병) 등 대형 성공사례가 많이 나와 스타트업의 가능성을 입증해야 큰 폭의 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것.
제임스 헤어스톤 페이스북 오큘러스 정책대표는 1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된 '청년 스타트업 활성화 정책방안 모색 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국에서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인 '유니콘 스타트업'은 미국 100여개, 중국 40여개에 비하면 극히 적다. 성공적인 매각 사례도 카카오에 인수된 김기사(약 600억원)가 유일하다. 창업과 투자가 활발하지만 성공 스토리는 빈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테이션F는 페이스북이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프랑스 파리에 준비 중인 창업 보육공간이다. 오늘 7월 오픈 예정. 페이스북이 직접 스타트업 육성에 나선 건 2004년 창업 이후 처음이다. 스테이션F는 3만4000㎡로 규모가 서울 여의도공원의 15배에 달한다. 세계 최대 규모다. 페이스북은 이곳에서 6개월 단위로 10~15개 팀에 대한 집중 육성을 진행할 계획이다. 스테이션F를 '졸업'한 후에도 해당 시설을 이용할 수 있으며 언제나 교육과 멘토링이 제공되는 것이 특징이다.
헤어스톤 정책대표는 "스테이션F는 스타트업들이 사람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건강이나 도시인프라 같은 사회적으로 가치있는 프로젝트에 도전하는 스타트업을 집중 지원 할 예정"이라며 "한국 역시 코트라(KOTRA), 미래창조과학부와의 협업을 시작으로 한국에서 더 많은 활동을 하며 스타트업의 건강한 생태계 조성에 힘을 보탤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VR(가상현실)가 경제와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이끌듯 새로운 기술과 이로 인한 변화의 물결은 많은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며 "기업에게는 4차 산업이 불확실성으로 다가올 수 있지만 새로운 기회로 삼을 수 있어야 한다"고 기업들이 스타트업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