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 이 기사는 04월12일(11:30)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에이프로젠H&G(옛 로코조이)가 바이오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전열을 갖추고 있다. 이익률이 떨어지는 조명제어사업부를 분할하고 주력사업인 게임사업과 신규사업인 바이오·의약품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신설되는 이너스텍은 에이프로젠H&G의 예전 상호다. 2009년 11월 상장할 당시에 쓰였던 상호를 다시 활용되는 셈이다.
조명제어사업부는 지난해 56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해 별도기준 전체매출 154억 원의 36%를 차지하는 액수다. 해당 사업부가 빠지게되면 무선솔루션과 게임사업의 매출로 당분간 먹고 살아야 한다.
다만 에이프로젠H&G가 바이오기업 에이프로젠 자회사에 인수되며 바이오·의약품사업부를 준비하고 있다. 당장 매출을 일으킬 수 있는 부서는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주력사업부가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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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프로젠H&G 관계자는 "조명제어사업부의 경우 성장의 한계에 부딪쳤다"며 "이익이 나지 않는 구조라 차라리 자회사로 두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 판단됐다"고 말했다.
에이프로젠H&G에 따르면 국내 관급 조명제어시장은 200억~300억 원 규모다. 시장 자체가 작은 셈이다. 에이프로젠H&G는 관에서 수주를 받아 매출을 내지만 이익을 거의 낼 수 없었다.
에이프로젠H&G 관계자는 "향후 추진할 바이오·의약품사업과 게임사업에 집중하기 위해서도 조명제어사업을 분할하는 게 맞다"라고 강조했다.
신설법인으로 설립되는 이너스텍의 규모는 최소화할 예정이다. 자본금은 5억 원이고 자산총계와 부채총계는 각각 15억 원, 7억 원 수준으로 시작된다.
주주에게 분할 승인을 받기 위한 주주총회는 다음달 26일 개최할 예정이다. 주총에서 분할 승인이 나면 오는 6월말 분할이 마무리될 예정이다.